스페이스X, 텍사스에 10GW 태양전지 공장 추진
오스틴 인근에 10GW 공장
우주 AI센터 전력 겨냥
스페이스X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인근에 연산 10기가와트 규모의 대형 태양전지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구상 중인 우주 기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포석이다.
블룸버그는 22일 스페이스X가 텍사스주 배스트롭에 대규모 태양전지 생산공장을 짓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배스트롭 카운티에 제출된 인허가 서류에 따르면 이 공장은 2개 층으로 구성되며, 각 층에서 5기가와트씩 총 10기가와트 규모의 태양전지를 생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스페이스X는 지난 21일 기업공개 신청 서류에서 이곳에서 태양전지와 새로운 스타링크 제품을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지난 1월 세계경제포럼에서 태양광 발전을 AI 인프라 확충의 병목인 전력 문제를 풀 해법으로 꼽았다. 그는 앞으로 3년 안에 테슬라와 스페이스X가 각각 미국 내에서 연간 100기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생산능력을 갖추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현재 미국의 태양광 제조 기반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현재 미국 최대 태양광 제조업체는 퍼스트솔라다. 박막형 태양광 기술을 기반으로 미국 내에서 연간 약 14기가와트를 생산할 수 있다. 미국청정전력협회가 22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전체 태양광 패널 생산능력은 연간 60기가와트를 넘어섰지만, 대부분은 해외에서 생산된 실리콘 기반 태양전지를 수입해 모듈로 조립하는 방식이다. 실제 가동 중인 미국 내 실리콘 태양전지 생산시설은 3곳에 불과하다.
스페이스X의 태양광 생산 담당 임원 노아 카울스는 최근 링크드인 게시글에서 배스트롭에 세계에서 가장 앞선 태양전지 공장 중 하나를 짓고 있다고 밝혔다. 테슬라도 별도로 텍사스주 휴스턴 인근 브룩셔에 태양광 생산시설과 메가팩 배터리 공장을 추진하고 있다. 테슬라는 올해 자본 지출을 250억달러 이상으로 빠르게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걸림돌도 있다. 뉴욕타임스는 22일 중국 정부가 중국 장비업체 쑤저우 맥스웰 테크놀로지스의 고성능 태양광 제조장비를 테슬라에 수출하지 못하도록 막았다고 보도했다. 지난 4월 바이바브 타네자 테슬라 최고재무책임자는 이미 태양광 제조장비 주문을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머스크가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과 만나 이 문제 해결을 시도했지만 성공 여부는 불확실하다.
배스트롭 일대는 머스크의 터널 굴착 기업 보링컴퍼니와 xAI 시설이 들어선 데 이어 스페이스X의 태양광 공장까지 더해지며 그의 기업 집적지로 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