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향 액상 전자담배, 금연 실패율 높아
2026-05-27 13:00:06 게재
질병청 “비가향보다 2배”
질병관리청은 31일 제39회 세계 금연의 날을 앞두고 가향담배의 위험성을 알리는 카드뉴스를 26일 배포했다. 가향담배는 청소년과 젊은 층의 흡연 가능성을 높여준다. 2024년 제6차 청소년건강패널조사 결과, 청소년 77.3%(남학생 79.5%, 여학생 73.1%)가 처음 담배 제품을 사용할 때 가향담배로 시작했다.
가향담배는 금연 확률도 떨어뜨린다. 연세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가향담배로 한두 모금 흡연을 시도한 경우 ‘현재 흡연율’이 비가향 담배의 1.4배(남자 1.6배, 여자 1.3배)였다. 가향담배로 계속 흡연할 확률은 10.9배(남자 11.4배, 여자 10.3배)나 됐다.
해외 연구에서도 액상형 가향 전자담배 사용자가 2년 후 담배를 끊지 못할 확률은 비가향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의 1.9배로 나타났다.
가향 성분은 담배 유해성을 줄이진 않는다. 향료나 당류는 전자담배 기기에서 가열돼 에어로졸 형태로 폐에 흡입된다. 이 경우 호흡기 질환 등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브라질 캐나다 등 일부 국가는 담배에 향을 첨가하는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가향담배의 시장 점유율이 2014년 14.0%에서 2023년 46.5%로 급증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가향담배는 덜 해로운 담배가 아니다”며 “청소년과 청년층 흡연의 관문이 되고 장기적으로 중독을 유발할 수 있어 가향담배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