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동형 탈탄소 전력 시장 공략

2026-05-28 13:00:22 게재

이온어스, 재난 비상전원 등

디젤발전기 대체 시장 개척

지진 비상전원부터 야외 축제 전력까지, 국내 이동형 에너지저장장치(ESS) 스타트업 ‘이온어스’가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동형 ESS는 쉽게 설명하면 들고 다닐 수 있는 ‘산업용 대형 보조배터리’다. 차량 등으로 운반해 전기가 필요한 곳 어디서든 쓸 수 있다는 이점이다.

이온어스는 27일 일본 도쿄에서 전자부품·반도체 상사 ‘신덴하이텍스’와 ESS 특화 벤처기업 ‘에네만’과 각각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온어스는 일본 내 친환경 건설기계 전원 공급 기반시설 시장과 지진 등 재해 대비 비상전원 솔루션 시장을 중심으로 현지 영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이온어스의 이동형 ESS 제품군 ‘인디고(indego) 시리즈’의 일본 현지화와 유통망 확보다. NTT 등 일본 주요 통신사에 배터리를 납품해온 신덴하이텍스는 향후 3년간 최소 300만달러 규모의 인디고 시리즈를 공급받기로 했다. 양사는 인디고 시리즈를 ‘이동형 탈탄소 충전 솔루션’으로 브랜딩해 신덴하이텍스의 제조·기반시설 고객군을 대상으로 한 총판 네트워크를 활용할 방침이다.

에네만과의 협약은 현지 생산과 실증 사업에 초점을 맞췄다. 2015년 설립된 에네만은 일본 전역 병원·관공서 등 110여곳에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는 시간대를 배터리로 버텨내는 피크컷 체제와 비상전원용 ESS를 구축했다. 일본 내 가상발전소(VPP) 실증사업에도 참여 중이다. 이온어스는 에네만의 전력망 제어 기술을 인디고 시리즈에 결합해 일본 현지 안전 법규에 맞는 제품을 현지 조립 생산(CKD/SKD) 방식으로 보급한다. 9월 일본 기후현에서 열리는 음악 축제 ‘나카츠가와 와일드우드 2026’에 인디고 제품을 투입해 기존 디젤 발전기를 대체하는 시범 운영도 한다.

허 은 이온어스 대표는 “이번 협약은 완제품 수출을 넘어 일본 최고의 전력 제어 기술 및 유통 기반시설을 가진 파트너들과 함께 현지 맞춤형 생태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신덴하이텍스의 강력한 밸류체인과 에네만의 VPP 기술 노하우를 결합해 일본 내 이동형 탈탄소 전력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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