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리인상 2명 소수 의견

2026-05-28 13:00:27 게재

기준금리 일단 동결

이르면 7월 금리 인상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통화긴축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서는 금리를 올려 시중 유동성을 잡아둘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한은은 28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행 2.50% 수준에서 동결했다.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6%까지 치솟고, 올해 연간 물가상승률 전망치(2.7%)를 고려하면 불가피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유상대 한은 부총재는 지난 6일 물가상황점검회의에서 “5월 물가는 석유류 가격이 높은 수준을 이어가는 가운데 농축수산물가격의 기저효과가 더해지면서 오름폭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문제는 다음 금통위(7월)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지 여부다.

유 부총재는 이달 초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총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금리 인하를 멈추고 인상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당연직 금통위원이 공개적으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이례적으로 그만큼 다급하다는 것으로 해석됐다.

시장에서도 한은이 올해 기준금리를 많으면 두 차례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외국계 투자은행과 국내 증권사들은 최근 잇따라 보고서를 내고 한은이 이르면 7월 기준금리를 0.25%p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관측에는 성장률 전망치가 크게 상향된 것과도 연관된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한은이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최근 국내 거시경제 상황은 급변했다. 수출이 4월 말까지 3065억달러에 이르고, 연간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도 2500억달러를 육박할 정도로 경기가 개선되는 흐름이다.

한은도 이날 올해 실질GDP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크게 올려 잡아 이러한 기대를 수치로 반영했다. 따라서 한은이 향후 통화정책을 운용하는 데서 물가안정에 주력할 수 있는 여건이 최소한 성장측면에서는 마련된 셈이다.

한편 신현송 한은 총재는 이날 지난달 취임 이후 첫 금통위를 개최했다. 이날 금통위에서는 5명의 금통위원히 기준금리를 2.50%로 동결하자는 데 찬성했고, 장용성 위원과 유상대 위원은 0.25%p 올리자는 소수의견을 내놨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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