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컬처, 자동차 산업 버금가는 외화 획득”
최휘영 장관 “케이-컬처 개념 재정의”
외래 관광객 3000만명 목표 조기 달성
“2030년까지 케이-컬처 산업 규모를 기존 300조원에서 400조원으로 확대하고 수출 규모도 1100억달러까지 끌어올리겠습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8일 국민주권정부 출범 1주년을 맞이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밝혔다. 문체부는 기존 콘텐츠 중심 통계를 넘어 관광·뷰티·푸드·패션 등 한류 연관 산업까지 포함하는 방식으로 케이-컬처 개념을 재정의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최 장관은 “케이-컬처는 이미 자동차 산업에 버금가는 외화 획득 산업”이라며 “우리 경제를 이끌 미래 핵심 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2025년 잠정 집계 기준 새롭게 재정의한 케이-컬처 산업 규모는 274조원, 수출 규모는 718억달러 수준”이라며 “이는 자동차 산업에 근접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문체부는 앞으로 외국인 방한 관광과 케이-푸드·뷰티·패션 수출액을 케이-컬처 범주에 포함할 방침이다. 최 장관은 “외국인들이 케이-컬처를 통해 한국을 접하고 관광과 소비로 이어지는 만큼 이를 케이-컬처의 효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와 관련 다른 부처와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체부는 케이-컬처 산업 육성을 위해 금융·세제 지원을 확대하고 공연·스포츠 기반시설 확충에도 나설 계획이다. 최 장관은 “돔구장을 비롯한 공연·스포츠 기반시설을 확대하고 세계 주요 도시를 순회하는 케이-컬처 페스티벌과 해외 케이-컬처 센터 구축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관광 정책과 관련해서는 “2030년 외래 관광객 3000만명 목표를 조기에 달성하겠다”며 지역 관광 활성화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최 장관은 “외국인 관광객의 8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숙박비 상승과 과밀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며 “지역 관광 콘텐츠를 키워 한국 관광의 체류 분산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근 방탄소년단(BTS) 부산 공연을 앞두고 불거진 숙박비 급등 논란과 관련해서는 “일정 수준의 가격 상승은 시장 원리에 따른 것이지만 상식 범위를 넘는 바가지 요금과 일방적 예약 취소는 분명한 문제”라며 “템플스테이와 공공 연수시설 활용 등으로 숙박 수요를 분산하고 업계와 함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콘텐츠 불법 유통과 암표 문제에 대해서는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최 장관은 “불법 콘텐츠 유통과 암표는 창작 생태계를 무너뜨리는 행위”라며 “긴급차단제 시행과 법 개정을 계기로 불법 콘텐츠와 본격적 전쟁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등 스포츠 분야 암표 문제와 관련해선 “가을에는 암표가 확실히 줄었다는 평가가 나올 수 있도록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