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효과…동탄 전셋값 역대 최고

2026-05-29 13:00:23 게재

전국 0.10% 상승할 때

동탄 나홀로 독주

매매가격도 0.49% 올라

삼성전자 실적 급등과 성과급 지급이 수도권 전세시장에 지형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인근 지역인 경기 화성시 동탄구의 전세가격 상승률이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서울도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물량부족으로 전세난이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부동산원의 ‘5월 넷째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25일 기준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전주보다 0.10% 상승했다. 이중 수도권은 0.17% 올랐고 서울이 0.26% 상승했다. 경기는 0.14%, 인천은 0.09% 올랐다.

경기지역 중에서는 화성시 동탄구가 0.44% 올라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보다 높고 경기지역 평균의 4배에 달한다. 동탄구는 같은 기간 매매가격지수도 0.49% 올랐다. 매매와 전세 모두 화성시가 4개 구 체제로 개편된 이후 주간 상승률로는 최고치다.

동탄구의 전세가격 오름세는 삼성전자 배후수요와 맞물려 있다. 삼성전자는 화성·기흥·평택 사업장을 주축으로 국내 반도체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사업장 세곳은 모두 29㎞ 이내에 있다.

특히 화성·기흥캠퍼스는 삼성전자 반도체 핵심 사업장으로 꼽힌다.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와 고소득 근로자 주거수요가 맞물리면서 이들 캠퍼 출퇴근권에 있는 동탄구의 반송동 산척동 청계동 등 주요 단지 전세가격이 오르고 있다. 화성·기흥캠퍼스에는 4만여명 이상이 근무하고 있다.

동탄지역 전세시장 강세는 단기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삼성전자와 반도체 협력업체 근로자 실거주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매매거래량도 뒷받침하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1분기 동탄신도시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283건으로 지난해보다 112% 증가했다. 경기도 전체 아파트 거래량 증가율은 33%로 이를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도 거래량을 따라 움직였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5월 넷째주 화성 동탄구 아파트값은 0.49% 상승했다. 같은기간 서울 강남4구 상승률이 0.19%인 점과 비교하면 독보적인 상승률 1위다.

동탄지역 거래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임차인의 주거비 부담이 커지면서 지역 물가상승률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지역은 오름세가 한풀 꺾였다. 서울 매매가격지수 상승률은 0.25%로 전주 0.31%보다 낮아졌다. 재건축 추진 단지, 대단지 중심 국지적 상승거래가 발생하고 있지만 그 외 지역에서는 매도·매수자 관망세 등으로 거래가 다소 주춤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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