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500조원 퇴직연금 시장에 진출
온라인·가입 첫해 수수료 무료·외화상품
업계 최초 ‘수익률 연동형 수수료’ 도입
퇴직연금 500조원 시대, 온라인 투자 강자인 키움증권이 퇴직연금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키움증권은 온라인 비대면 운영과 고객의 가입 첫해 수수료 면제, 외화상품 제공 등을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웠다. 특히 업계 최초로 수익률이 기준치에 미달할 경우 수수료를 전액 면제하는 ‘수익률 연동형 수수료’라는 파격적인 승부수도 던졌다.
키움증권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TP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핵심 사업전략을 발표하며 “21년간 국내 주식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켜온 온라인 투자 강자로서 투자형 온라인 플랫폼의 강점을 퇴직연금 시장에 이식해 연금 투자시대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키움증권은 최신 디지털 환경에 맞춰 퇴직연금 가입자 중심의 투자형 온라인 연금 플랫폼을 새롭게 설계했다. 기존 키움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의 직관적인 매매 환경을 퇴직연금에 그대로 적용해, 가입자 편의를 극대화한 점이 강력한 경쟁 우위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투자 경험이 풍부한 고객에게는 직접매매 편의성을 제공한다. 투자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에게는 AI 포트폴리오 자동 운용 솔루션을 통해 성향별 맞춤 자산관리를 지원한다. 장기적으로는 퇴직연금·개인연금·ISA 등 주요 절세 계좌를 하나의 통합 플랫폼에서 적립·인출·전환할 수 있는 서비스도 구축할 계획이다.
수수료 정책에서도 차별화를 꾀했다. DB·DC·IRP 전 제도에 걸쳐 첫해 운용관리수수료와 자산관리 수수료를 면제해 기업과 가입자의 비용 부담을 함께 낮췄다.
디지털 접근성과 편의성도 앞세운다. 퇴직연금 가입은 키움증권 모바일 앱 ‘영웅문S#’을 통해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신청할 수 있다. 근로자가 직접 자신의 회사 퇴직연금 사업자로 키움증권을 요청하는 서비스도 제공해 개인 가입자의 권한과 선택권을 강화했다. 기업 담당자는 키움증권 홈페이지 및 관련 채널을 통해 상담을 신청할 수 있다.
운용 전략 면에서는 2022년 디폴트옵션 도입 이후 최초 신규 사업자로서 기존 시행착오와 우수 사례를 반영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성과·위험관리 지표가 우수한 상품을 엄선해 시장 상황에 맞게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다. 고객 지원을 위해 키움금융센터 내 퇴직연금 전문 상담 조직을 별도로 신설했다. 상품·세무·노무·계리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연금컨설팅 조직을 통해 온·오프라인 컨설팅을 병행 운영한다.
엄주성(사진) 키움증권 대표이사는 “퇴직연금은 노후를 책임지는 장기 투자인 만큼, 가입자 중심의 투자형 온라인 플랫폼을 처음부터 새롭게 설계해 고객 스스로 더 스마트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며 “고객의 연금 자산 수익률을 실질적으로 높이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