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소비·투자·수출 성장 전망 높여

2026-05-29 13:00:13 게재

기본 성장률 전망치 2.6%

반도체·중동전쟁따라 유동적

한국은행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가운데 건설투자를 제외한 소비와 설비투자, 수출 등 모든 부문의 성장세를 높였다. 중동전쟁이 조기에 종식되고 반도체 수출이 좀 더 낙관적으로 진행되면 성장률이 추가 개선될 여지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은은 28일 발표한 ‘2026년 경제전망’에서 올해 실질GDP 성장률을 당초 2.0%에서 2.6%로 상향 조정했다. 민간소비는 지난 2월 1.8%에서 2.0%로 올려 잡았다. 설비투자도 2.4%에서 4.4%로, 수출은 2.1%에서 4.9%로 크게 상향 조정했다. 다만 건설투자는 1.0%에서 0.6%로 낮췄다.

한은은 “민간소비 증가율은 소득과 자산 여건이 개선돼 당초 예상을 상회할 것”이라며 “다만 수출 호조의 수혜가 소비 전반으로 확산하는 데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했다. 한은은 또 “설비투자는 반도체 등 AI 관련 투자가 큰폭 늘어나면서 지난 전망을 상회할 것”이라며 “수출도 반도체 수요 확대로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한은은 이날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상향하면서 각 부문별 기여도 등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지난 2월 전망치(2.0%)에서 0.6%p 개선되는 데는 수출이 0.7%p 추가 견인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정부 추경(0.2%p)과 증시 호황(0.1%p)이 더해져 1.0%p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중동전쟁 정기화에 따른 충격(-0.4%p)이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한은은 2.6% 성장 전망치를 기본으로 낙관과 비관적인 경로에 따른 전망치도 내놨다. 예컨대 반도체 경기가 최대로 확대되면 추가로 0.5%p, 중동전쟁이 조기에 진정될 경우 0.1%p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반도체 경기가 비관적으로 진행되면 -0.3%p, 중동전쟁 교착이 장기화되면 -0.5%p 후퇴할 것으로 내다봤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백만호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