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지I&C, 일본서 ‘옴니패션’ 승부수

2026-06-01 13:00:01 게재

온·오프라인 통합 전략

형지I&C가 국내에서 추진해 온 온·오프라인 통합 유통 전략인 ‘옴니패션’ 모델을 일본 시장으로 확대하며 글로벌 사업 강화에 나선다. 기존 오프라인 중심의 해외 진출 방식에서 벗어나 온라인과 오프라인, 홈쇼핑을 결합한 통합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형지I&C는 일본을 글로벌 진출의 첫 거점으로 선정하고 여성복 브랜드 ‘캐리스노트’를 앞세워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일본은 비즈니스 캐주얼과 포멀웨어 수요가 높고 최근 K패션에 대한 관심이 젊은 층을 넘어 성인 여성 소비층으로 확대되고 있는 시장으로 평가된다.

형지I&C 옴니패션 이미지. 사진 형지I&C 제공

이번 전략의 핵심은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유통망 구축이다. 오프라인에서는 도쿄 기반 패션 영업 전문 에이전트 쿠니(KUNI)와 협력해 미츠코시 백화점과 온워드 카시야마 등 주요 유통 채널 입점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하반기에는 이토추상사를 비롯한 일본 대형 상사들의 F/W 수주회에 참가해 백화점과 프리미엄 쇼핑몰, 편집숍 중심의 유통망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온라인 사업도 강화한다. 형지I&C는 일본 5대 종합상사 중 하나인 이토추상사와 패션 유통기업 CNB네트워크와 협력해 8월 개설 예정인 K패션 온라인 플랫폼에 입점한다. 이를 통해 일본 소비자를 대상으로 직접 판매를 시작하고 안정적인 현지 배송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향후 캐리스노트를 시작으로 남성복 브랜드 예작과 본까지 일본 시장에 선보이며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홈쇼핑 시장 진출도 검토 중이다. 형지I&C는 일본 대표 프리미엄 홈쇼핑 채널인 숍채널 입점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달 중 관련 유통 관계자들과 상품 경쟁력 검토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일본 진출이 단순 수출 확대를 넘어 형지I&C가 추진하는 옴니패션 전략의 해외 실험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 자사몰 ‘하이진닷컴’은 최근 3년간 매출과 방문자 수가 각각 52%, 58% 증가하며 온라인 사업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9월 온라인 전용 브랜드 ‘볼디니’(BOLDINI) 출시도 예정돼 있어 디지털 중심 사업 구조 전환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형지I&C 관계자는 “국내에서 검증된 옴니채널 전략을 일본 시장에 적용해 프리미엄 여성복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며 “온라인과 오프라인, 홈쇼핑을 아우르는 유통망을 기반으로 글로벌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뤄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정석용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