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영수증 사진 찍으면 더치페이 계산해준다

2026-06-02 13:00:02 게재

모임 회원별 비용 배분

애플캐시와 연동 추진

애플이 아이폰에서 단체 식사나 각종 모임 비용을 나눠 낼 수 있는 새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일상 금융 도구로 영역을 넓히는 동시에 기존 결제·더치페이 앱을 겨냥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새 서비스는 이용자가 영수증을 사진으로 찍으면 각 항목을 사람별로 배정하고, 결제 요청까지 생성할 수 있게 해준다.

블룸버그는 1일(현지시간) 애플이 이르면 다음 주 열리는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이 서비스를 발표하고, 아이폰 운영체제 차기 버전인 iOS 27에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전했다.

이 소식이 전해진 1일 뉴욕 증시에서 개인 간 송금 앱 벤모(Venmo)를 운영하는 페이팔홀딩스와 캐시앱을 보유한 블록 주가는 상승 폭을 줄였다.

이번 기능은 애플이 금융 서비스 확장에 나서는 또 하나의 행보다. 애플은 2014년 애플페이를 도입한 이후 애플카드, 골드만삭스그룹과 손잡은 저축계좌, 아이폰으로 비접촉 결제를 받을 수 있는 탭투페이 기능 등을 잇달아 선보였다.

새 기능은 월렛 앱이나 메시지 앱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용자는 애플워치로 결제를 승인하는 옵션도 사용하게 된다. 이 서비스는 애플의 개인 간 송금 시스템인 애플캐시와 연동된다. 애플은 앞서 이용자들이 기기를 서로 맞대 돈을 주고받을 수 있는 기능도 추가한 바 있다.

새 도구는 항목별 비용뿐 아니라 세금과 팁을 포함해 각자가 부담해야 할 금액을 계산할 수 있다. 스플릿와이즈, 탭, 세틀업 같은 더치페이 앱과 경쟁할 가능성이 크며, 벤모와 캐시앱 같은 서비스에 맞선 애플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다.

이 기능은 앱을 통해 돈을 관리하는 데 익숙한 젊은 소비자층을 끌어들이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애플은 별도로 월렛 앱 관련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다. 행사 입장권, 헬스장 출입증 등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는 디지털 패스를 이용자가 직접 만들 수 있게 하는 도구다. 월렛 앱에는 애플의 저축계좌와 애플페이뿐 아니라 자동차와 주택용 디지털 키도 담겨 있다.

영수증 기반 더치페이 서비스는 애플의 가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 포함된다. iOS 27에는 AI 기반 사진 편집 도구, 새로운 시리 카메라 모드, 디자인 변경 사항도 포함될 예정이다.

이주영 기자 123@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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