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차세대중형위성 3호 운영 이관
위성 전주기 경쟁력 입증
위성 양산 체제 구축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차세대중형위성 3호의 초기 운영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운영 권한을 우주항공청 국가위성운영센터에 공식 이관했다고 1일 밝혔다. 이에 차세대중형위성 3호는 본격적인 우주과학 임무 수행에 들어가게 됐다.
차세대중형위성 3호는 우주기술 확보와 우주과학 연구를 위해 KAI가 총괄 주관기관으로 개발한 위성으로, 지난해 11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에 탑재돼 발사됐다. KAI는 발사 직후부터 남극 세종기지와 대전 지상국을 통해 위성 상태를 지속 모니터링하며 위성체와 탑재체 성능을 단계적으로 점검해 왔다.
초기 운영을 마친 차세대중형위성 3호는 앞으로 국내 연구기관들이 개발한 탑재체를 활용해 다양한 우주과학 임무를 수행한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지구 오로라와 대기광 관측을, KAIST는 우주 플라즈마와 자기장 측정을 통한 전리권 교란현상 연구를 담당한다. 한림대는 바이오 3D 프린팅 기반 줄기세포의 3차원 분화배양 기술 검증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운영 이관은 단순한 위성 개발 성과를 넘어 KAI의 위성 전주기 역량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KAI는 위성 설계와 제작은 물론 발사 이후 초기 운영까지 수행하며 국내 민간 우주기업 가운데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
KAI는 지난 30여년간 정부 우주개발 사업에 참여하며 다목적실용위성인 아리랑 위성과 정지궤도 복합위성인 천리안 위성, 차세대중형위성, 군 정찰위성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 특히 차세대중형위성 사업에서는 2015년 1호기 개발 당시 공동설계 기관으로 참여한 데 이어 2018년부터 총괄 주관기관으로서 2호부터 5호까지 개발과 발사를 주도하고 있다.
500㎏급 표준형 위성 플랫폼인 차세대중형위성은 국토자원 관리와 농·산림 관측, 수자원 관리, 우주과학 연구 등 다양한 공공 분야에 활용된다. KAI는 최근 초소형 위성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중·대형 위성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KAI는 축적된 우주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위성 양산 체제를 구축하고 뉴스페이스 시대 우주경제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