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AI 에이전트 출시…기업시장 본격 공략

2026-06-04 13:00:07 게재

100만 기업 이미 사용중

결제·예약·주문 업무 대행

메타플랫폼이 기업의 일상 업무를 처리하는 인공지능 에이전트 ‘비즈니스 에이전트’를 공개하며 기업용 AI 시장에 뛰어들었다. 메타는 3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열린 왓츠앱 행사 ‘컨버세이션스(Conversations)’에서 이 제품을 발표했다. AI 비서가 기업을 대신해 일정 예약을 잡고 판매를 마무리하는 등 ‘에이전트형’ 업무를 수행하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메타는 왓츠앱과 메신저에서 기존 챗봇형 AI 에이전트를 사용하는 기업이 이미 100만곳을 넘었다고 밝혔다. 새 버전은 인스타그램에도 추가돼 전 세계 모든 규모의 기업에 제공된다. 메타가 오픈AI, 앤스로픽, 알파벳 산하 구글이 주도해온 기업용 AI 도구 시장에 도전장을 낸 셈이다. 이날 오전 거래에서 메타 주가는 3% 넘게 올랐다.

비즈니스 에이전트는 기업의 말투에 맞춰 고객 문의에 답하고, 자주 묻는 질문 처리, 잠재 고객 선별, 복잡한 문의는 직원에게 넘기는 역할도 한다. 초기에는 무료로 제공되며, 앞으로 몇 달 안에 유료 구독 모델도 도입된다. 나오미 글라이트 메타 제품 책임자는 기존 챗봇의 ‘규칙 기반 자동화’를 넘어 결제 완료, 예약 처리, 주문 실행까지 맡기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메타는 쇼피파이, 젠데스크, 쇼피 등 수백개 외부 시스템과 연결되는 플랫폼도 내놓는다. 다만 AI 에이전트에 기업 시스템 접근 권한을 주는 데 따른 위험도 있다. 메타는 최근 AI 지원 챗봇이 해커에게 유명 인스타그램 계정 접근 권한을 넘긴 사건을 조사 중이다.

이주영 기자 123@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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