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AI 에이전트 출시…기업시장 본격 공략
100만 기업 이미 사용중
결제·예약·주문 업무 대행
메타플랫폼이 기업의 일상 업무를 처리하는 인공지능 에이전트 ‘비즈니스 에이전트’를 공개하며 기업용 AI 시장에 뛰어들었다. 메타는 3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열린 왓츠앱 행사 ‘컨버세이션스(Conversations)’에서 이 제품을 발표했다. AI 비서가 기업을 대신해 일정 예약을 잡고 판매를 마무리하는 등 ‘에이전트형’ 업무를 수행하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메타는 왓츠앱과 메신저에서 기존 챗봇형 AI 에이전트를 사용하는 기업이 이미 100만곳을 넘었다고 밝혔다. 새 버전은 인스타그램에도 추가돼 전 세계 모든 규모의 기업에 제공된다. 메타가 오픈AI, 앤스로픽, 알파벳 산하 구글이 주도해온 기업용 AI 도구 시장에 도전장을 낸 셈이다. 이날 오전 거래에서 메타 주가는 3% 넘게 올랐다.
비즈니스 에이전트는 기업의 말투에 맞춰 고객 문의에 답하고, 자주 묻는 질문 처리, 잠재 고객 선별, 복잡한 문의는 직원에게 넘기는 역할도 한다. 초기에는 무료로 제공되며, 앞으로 몇 달 안에 유료 구독 모델도 도입된다. 나오미 글라이트 메타 제품 책임자는 기존 챗봇의 ‘규칙 기반 자동화’를 넘어 결제 완료, 예약 처리, 주문 실행까지 맡기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메타는 쇼피파이, 젠데스크, 쇼피 등 수백개 외부 시스템과 연결되는 플랫폼도 내놓는다. 다만 AI 에이전트에 기업 시스템 접근 권한을 주는 데 따른 위험도 있다. 메타는 최근 AI 지원 챗봇이 해커에게 유명 인스타그램 계정 접근 권한을 넘긴 사건을 조사 중이다.
이주영 기자 123@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