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헤리티지, 7월 전세계와 만난다”

2026-06-04 13:00:03 게재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부산에서 … 대한민국관 조성, 조선통신사선 항해도

7월 부산에서 열리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단순한 국제회의를 넘어 대한민국의 문화유산과 전통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대규모 문화축제로 펼쳐진다. 우리나라가 세계유산협약 가입 38년 만에 처음 여는 이번 위원회는 세계유산 분야 최대 국제행사로 약 3000명의 국내외 참가자가 부산을 찾을 예정이다. 4일 정부는 이를 계기로 케이-팝 케이-푸드 케이-뷰티를 넘어 케이-헤리티지의 가치를 세계에 확산하고 문화강국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국가유산청은 세계유산위원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문화강국 홍보 및 국제사회 리더십 강화를 비전으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3대 전략은 국제회의 운영, 케이-헤리티지 홍보, 지속 가능한 정책 성과 창출이다.

특히 회의 기간 중 문화유산과 무형유산 세계기록유산을 한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는 대규모 복합문화공간과 다양한 공연·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일반 국민도 함께 즐기는 행사로 운영할 방침이다.

행사는 7월 13일부터 29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개회식은 7월 19일, 본회의는 20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되며 세계유산 청년전문가 포럼과 현장관리자 포럼, 각종 부대행사도 함께 마련된다.

유네스코 사무총장과 세계유산위원국 대표단, 전문가, 기자단 등 약 3000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행사의 핵심 부대행사는 20~29일 벡스코 제1전시장에 조성되는 1만3254㎡ 규모의 ‘대한민국관(케이-Heritage House)’이다. 이곳에는 정부부처와 지방정부, 민간기관 등 33개 기관이 참여해 총 42개의 전시·체험 부스를 운영한다. 대한민국과 유네스코의 협력 역사, 국내 세계유산 17건과 세계기록유산 20건, 개최도시 부산의 문화와 관광 자원 등을 소개하는 주제관을 비롯해 무형유산 공연과 시연, 디지털 국가유산 체험, 전통문화상품 판매 공간 등이 마련된다.

특별공연도 풍성하다. 7월 23~24일에는 한국 무형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융복합 공연 ‘무형유산축제 인(in) 부산’이 열린다. 24일에는 밀양백중놀이와 밀양아리랑 공연이 벡스코 야외광장에서 펼쳐진다. 이어 25~26일에는 종묘제례악, 판소리, 남사당놀이, 동래학춤 등이 참여하는 ‘굿(GOOD) 보러가자 부산’ 공연이 마련된다.

특히 26일에는 취타대와 풍물패, 동래학춤 공연단, 시민 등 100여명이 참여하는 조선통신사 행렬 재현 행사가 열린다. 조선통신사의 역사와 평화 교류 정신을 알리는 대표 콘텐츠로 국내외 참가자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 기간 동안 경복궁 외 장소에서는 처음으로 수문장 교대의식 재현 행사가 진행된다. 벡스코 일원에서 수문장 입직 근무와 왕실 행렬을 재현하는 ‘왕가의 산책’, 기념촬영 프로그램 등이 운영돼 국내외 관람객들에게 한국 전통문화를 생생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지역사회와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부산 역사문화 투어와 템플스테이, 낙동강 에코투어, 해양체험 프로그램, 케이-뷰티 체험, 가야고분군 답사, 불국사·석굴암 탐방, 수원화성 시간여행 프로그램 등이 운영된다. 부산 전역에서는 부산여행영화제와 피란수도 부산 국가유산 야행 등 연계 행사도 개최돼 참가자들이 회의장 밖에서도 한국의 문화유산과 지역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조선통신사선도 세계유산위원회와 연계해 7월 7일 출항식을 시작으로 31일까지 특별 항해에 나선다. ‘조선통신사선, 이순신의 바닷길로 부산 세계유산위원회를 가다’를 주제로 목포에서 출발해 고흥 여수 통영 부산을 잇는 항해를 진행한다. 각 기항지에서는 입항 기념식과 선상박물관 체험, 전통 공연이 열리며 부산에서는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 대표들이 함께 승선하는 특별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허 민 국가유산청장은 “유산 분야의 국제적 행사인 동시에 국내외 관람객들과 함께 하는 세계적인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모두가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다”면서 “국가유산청은 범정부적인 관심과 지원에 힘입어 이번 위원회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위원회로 기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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