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보, 중소 조선사에 700억 규모 RG 특례지원

2026-06-04 13:00:03 게재

기자재업체로 지원범위 넓혀

조선산업 공급망 경쟁력 강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국내 중소 조선사들의 수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약 700억원 규모의 선수금환급보증(RG) 특례지원을 실시하며 조선업계의 금융 애로 해소에 나섰다. 대형 조선사에 비해 금융기관의 보증 한도 확보가 어려웠던 중소 조선사들의 수주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무보는 4일 중소 조선사의 RG 발급 지원을 위해 약 700억원 규모의 보증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은 RG 한도 부족으로 신규 선박 수주에 어려움을 겪는 소형 조선사의 금융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와 무보가 특례지원 예산을 추가 확보하면서 지원 대상을 기존보다 확대해 소형 조선사까지 포함시킨 것이 특징이다.

RG는 조선사가 선박 건조 계약 체결 시 선주로부터 받은 선수금을 계약 불이행 시 환급해주겠다는 보증이다. 국제 선박 발주 시장에서는 필수적인 금융수단으로 평가되지만 중소 조선사들은 신용도와 금융기관 한도 부족으로 RG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실제로 국내 중소 조선사인 한국야나세는 금융권의 RG 발급 제한으로 신규 수주에 난항을 겪었으나 무보가 두 차례에 걸쳐 총 4600만달러 규모의 RG를 지원하면서 안정적으로 선박을 건조하고 있다.

무보의 지원은 조선소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선박 기자재 전문 무역상사인 HJ인터내셔널에도 45만달러 규모의 선수금환급보증을 제공해 인도네시아 수출을 지원했다. 이에 기자재 업체까지 포함한 조선산업 공급망 전반의 금융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를 정부가 추진 중인 ‘생산적 금융’ 정책의 대표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장영진 무보 사장은 “소형 조선사와 기자재 업체들은 국내 조선업 공급망 유지와 지역경제 활성화의 핵심”이라며 “정부의 생산적 금융 정책에 발맞춰 RG 특례지원 등 무역보험 지원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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