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국정 2년차 본격 시동…차기 총리 고심

2026-06-04 13:00:15 게재

정성호·한성숙·강훈식 3배수 압축 … “1년차보다 더 바쁜 2년차 예고”

‘명픽’ 정원오 패배에 침묵 … 우상호·하정우 등 청 출신 엇갈린 성적표

부동산 등 드라이브 예고 … ‘2028 총선’까지 전국 단위 선거 없어

취임 후 첫 전국 단위 선거를 치른 이재명 대통령은 개각 등 ‘2기 체제’ 구성에 본격 착수하며 2년차 국정 운영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참석자 발언 듣는 이재명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참석자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4일 청와대와 정치권에 따르면 김민석 국무총리는 조만간 사의를 표명하고 민주당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집권 2년차 내각을 끌어갈 후임 총리로는 정성호 법무부 장관,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등 3배수로 압축해 최종 고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후임 인선 시기는 빠르면 이주 안으로 예상되는 등 속도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 장관은 이재명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을 맡아 검찰개혁을 최전선에서 지휘해 온 인물이다. 이미 내각에서 역할을 해온 만큼 국정의 연속성 등을 고려할 때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인물이라는 평이 나온다.

한 장관은 이 대통령이 강조해 온 ‘창업국가 전환’ 과제를 실행하며 장관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장관 역시 1기 내각 인사인 만큼 국정의 연속성이 담보된다는 장점이 꼽힌다.

강 실장은 기존 정권의 비서실장들이 ‘그림자’ 역할을 했던 것과 달리 전략경제협력 특사로 여러 차례 성과를 내는 등 국정의 중요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향후 핵심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을 받아왔다.

총리 외에도 일부 장관 및 청와대 참모진의 교체 가능성도 높다. 현역 의원 출신 장관 비율을 줄이리라는 전망이 유력한 가운데 이미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진 장관 평가 결과에 따라 합당한 인사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참모 중에선 하정우 전 AI미래기획수석의 공석을 채워야 하고 민정·사회수석 등의 교체설도 계속해서 제기된 바 있다.

2기 체제를 갖추는 동시에 각종 개혁 과제에 대한 강공 드라이브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지선 당일인 3일 X(옛 트위터)에 “대한민국은 반드시 부동산 투기 공화국 탈출, 창업 국가로 대전환, 대체 불가 핵심 국가로 발전을 이뤄내야 한다”고 2기 국정 방향을 예고한 바 있다. 향후 2028년 총선까지 전국 단위 선거가 없다는 점에서 ‘이재명표’ 정책 공세가 시작되리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 대통령은 참모진들에게 ‘1년차보다 더 바쁜 2년차’를 예고해 뒀다고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1년차 때 정상화에 방점을 뒀다면 2년차부터는 성과를 거둬야 하는 때이기 때문에 더 바쁘게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 광역단체장 16개 지역 중 12개를 석권하면서 여당이 압승을 거둔 것은 사실이지만 서울 지역에서 막판 역전패를 당한 점은 뼈아픈 지점이다.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사실상 ‘명픽’(이 대통령 낙점)으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청와대 내에선 무거운 침묵이 흐르고 있다.

청와대 출신으로서 이번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인사 7명은 ‘5승2패’의 엇갈린 성적표를 냈다.

정무수석을 지낸 우상호 후보는 현역인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를 꺾고 강원도지사에 당선됐다. 국민통합비서관실 행정관 출신으로 초대 영종구청장 선거에 나선 손화정 후보도 당선의 기쁨을 안았다.

재보선에 나선 김남준 전은수 전 청와대 대변인과 디지털소통비서관을 지낸 김남국 후보도 각각 인천 계양을, 충남 아산을, 경기 안산갑 지역에서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반면 AI 미래기획수석을 지낸 하정우 전 수석은 부산 북갑 지역에서 한동훈 무소속 후보에 패했다. 정무비서관을 지낸 김병욱 성남시장 후보도 현직인 신상진 후보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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