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지방선거 결선투표’ 도입하나

2026-06-05 13:00:09 게재

정청래 대표 공개 검토 발언

“법안 올라와 있어 논의 가능”

과반의석을 갖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공개적으로 ‘지방선거 결선투표제’ 검토를 들고 나와 주목된다.

5일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대선과 달리 지방선거의 경우 결선투표를 법으로 도입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며 “법안이 올라와 있는 만큼 검토에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전날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6.3 지방선거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많은 분께서 결선투표제 도입 제안을 많이 해주셨는데 그 부분도 공론화하는 과정을 거쳐 좋은 결론을 한 번 내보겠다”고 했다.

지방선거 이전에 조국혁신당과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4개 진보 계열 정당은 ‘정치개혁 연석회의’를 출범하고 정치개혁 과제로 결선투표제 도입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공직선거법 개정안 등 법안을 제출한 바 있다.

민주당은 이미 당대표 선거 등에 결선투표제와 함께 선호투표제를 도입한 바 있다. 또 이재명 대통령도 대선에서의 결선투표제를 선호투표제와 병행, 도입하는 방안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 선호투표제는 처음 투표할 때 선호하는 순서대로 투표해 별도의 결선투표 없이 사실상 결선투표 효과를 내는 방식이다. 최소 과반이 찬성하는 공직자여야 정당성을 부여받을 수 있다는 논리에서 나온 방안이다.

송영길 인천 연수갑 당선인은 전날 “결선투표제를 도입하면 억지로 단일화할 필요가 없다”며 “너무 억지로 팔을 비틀어 단일화하려는 게 전부 구시대 정치”라고 했다.

정 대표의 결선투표제 제안은 진보진영의 표 분산으로 ‘어부지리’로 보수진영에 당선을 내준 것을 차단하려는 의도로도 해석된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막판에 역전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득표율은 49.15%(99.54% 개표)로 정원오 민주당 후보(48.13%)보다 앞섰지만 50%를 넘지 못했다. 권영국 정의당 후보, 유지혜 여성의당 후보, 김정철 개혁신당 후보의 득표율의 합계는 2.69%였다. 결선투표를 하게 되면 승부는 또다시 안갯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경기 평택을 역시 민주당 김용남 후보와 혁신당 조 국 후보의 맞대결로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증을 받게 된 것도 결선투표제 검토의 단초가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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