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챗GPT 슈퍼앱 전환해 수익화 속도
코딩도구 ‘코덱스’ 전면 배치
기업고객 매출 비중 50%↑
파이낸셜타임스(FT)는 7일(현지시간) 오픈AI가 챗GPT를 전면 개편하고, 더 많은 매출을 낼 수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전면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오픈AI는 현재 수익성 높은 기업 고객을 확보하고, 경쟁사 앤스로픽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조직과 자원을 재배치하고 있다. 이번 변화에 이어 더 큰 조직 개편도 이어질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AI는 2022년 챗GPT를 공개하며 생성형 AI 붐을 일으켰다. 그러나 회사 내부에서는 AI의 미래가 질문에 답하는 챗봇이 아니라, 이용자를 대신해 일을 처리하는 에이전트에 있다는 판단이 커지고 있다. 한 오픈AI 선임 직원은 “채팅시대는 끝났다”라고 단언했다. 여행 예약부터 일정 정리까지 여러 업무를 대신 처리하는 AI 에이전트가 단순 챗봇보다 더 가치 있는 상품이 될 것이라는 인식이다.
개편의 핵심에는 코딩 제품 ‘코덱스’가 있다. 오픈AI는 챗GPT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을 바꿔 코덱스와 이미지 생성, 외부 파트너 앱을 더 쉽게 쓰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코덱스는 이용자의 간단한 지시만으로 코드를 작성하고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는 제품이다. 2월 데스크톱 앱 출시 이후 이용자 기반이 6배 늘어 주간 활성 이용자가 500만명을 넘어섰다. 코덱스 이용자의 대다수는 유료 고객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 제품 사용 기업은 200만개에 이른다. 기업고객이 회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40%다. 오픈AI는 이 비중이 올해 말 50%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반면 10억명에 달하는 챗GPT 이용자 대부분은 무료로 서비스를 쓰고 있다.
조직 구조도 기업 고객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오픈AI는 올해 챗GPT와 코덱스 등 각 제품팀을 티보 소티오 총괄 아래 단일 리더십 체계로 재편했다. 예들들면 챗GPT 안에서 결제할 수 있게 하는 개인 소비자 기능이 우선순위에서 밀렸다.
오픈AI의 전략 변화는 앤스로픽과의 경쟁과도 맞물려 있다. 앤스로픽은 기업용 제품과 코딩 도구 클로드 코드를 앞세워 빠르게 성장했다. 오픈AI 출신 제니 샤오는 두 회사가 이제 기업공개를 겨냥하며 비슷한 전략으로 수렴하고 있다고 말했다.
FT는 알렉스 엠비리코스 오픈AI 기업 제품 책임자를 인용해 “범용 인공지능 시대에는 여러 개별 브랜드보다 필요한 모든 것을 해결해주는 단 하나의 존재와 대화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주영 기자 123@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