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여성 임금, 대기업 남성의 37.2%
중기연구원 ‘대-중소기업 임금격차 분석’ … 임금인상과 특별급여 차이가 원인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임금격차가 더 커지고 있다. 중소기업 여성근로자 월 임금은 대기업 남성의 37.2%에 그쳤다.
대기업-중소기업간 임금격차는 성과급 상여금 등 특별급여의 과도한 차이에 기인했다.
최근 수억원대의 반도체기업 성과금은 대·중소기업간 임금격차를 더 심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원장 조주현)은 7일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 분석’ 보고서를 내놓았다.
종사자 규모별로 살펴보면 30~299인 중기업(403만2000원)은 대기업의 63.8%, 5~29인 소기업은 대기업의 53.8%(340만1000원)로 나타났다.
4인 이하 소상공인(239만1000원)은 대기업의 37.8%에 그쳤다.
임금격차는 낮은 임금인상과 특별급여의 차이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고용노동부의 ‘사업체노동력조사 보고서’(2026년 2월)에 따르면 5년간 대기업 월급은 314만1000원(56.3%) 올랐다. 반면 중소기업은 71만1000원(21.4%)에 그쳤다.
지난해 기준 중소기업의 월평균 특별급여는 20만8000원으로 대기업(119만5000원)의 17.4% 수준에 불과했다. 특별급여는 1년간 지급된 고정상여금과 변동상여금(성과급 포함)을 더한 급여를 의미한다.
모든 급여 항목에서 2022년 대비 격차가 심화됐다. 기본급과 수당을 의미하는 정액급여는 대기업 대비 65.7%(2022년)에서 64.5%(2025년)로 1.2%p 줄었다.
연장근로 등 추가근무로 인해 지급하는 초과급여는 같은기간 4.0%p 감소했다.
중소기업 특별급여는 2022년 대기업 대비 17.4%에서 지난해 17.4%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실제 지급액은 감소했다. 2022~2025년 중소기업의 연평균 임금인상률은 정액급여 2.6%, 초과급여 3.1%였다. 특별급여는 –0.3%를 기록했다.
성별과 정규직 여부에 따른 격차도 컸다. 중소기업 남성의 2025년 기준 월 임금총액은 393만9000원으로 대기업 남성(711만원)의 55.4% 수준이다. 반면 중소기업 여성의 월 임금총액은 264만5000원이다.
중소기업 남성의 67.1%, 대기업 남성의 37.2%에 그쳤다. 시간당 임금총액도 중소기업 여성(1만9251원)은 대기업 남성(4만4315원)의 43.4%에 불과했다. 중소기업 남성 비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총액은 2만600원이다.
남성 정규직(2만8041원)의 73.5%였다. 대기업 남성 정규직의 절반에도 못(44.2%) 미쳤다. 대기업 남성 비정규직(2만9232원)과 비교해도 70.5%였다.
여성 비정규직 임금은 심각하다. 중소기업 여성 비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총액은 2025년 기준 1만5497원이다.
중소기업 여성 정규직(2만1373원)의 72.5%에 그쳤다.
대기업 여성 비정규직(2만3082원)보다도 낮았다. 대기업 여성 정규직(3만6178원)의 42.8%에 머물렀다.
보고서를 책임작성한 노민선 연구위원은 “대-중소기업 간 임금격차는 주로 특별급여의 과도한 차이에 기인한다”면서 “중소기업 현장에서 성과보상의 제도적 기반 확충과 일하는방식 혁신을 통한 급여 지불여력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 연구위원은 △중소기업-근로자 간 성과공유 확산 △중소기업 핵심인력에 대한 성과보상 확대 △중소기업 비정규직 및 여성 근로자의 처우개선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