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AI로 전기요금 급증 미리 알려준다

2026-06-09 13:00:04 게재

여름철 ‘요금폭탄’ 예방 나서

사용패턴분석 예상요금 안내

한국전력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여름철 전기요금 급증을 미리 알려주는 서비스를 본격 도입한다. 고객이 실제 전기요금 고지서를 받기 전에 예상 사용량과 요금을 미리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전력 소비를 자발적으로 조절하도록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한국전력은 9일 자체 개발한 ‘전기요금 AI 안심 알리미 서비스’를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고객의 최근 2년간 전력 사용 데이터를 AI가 학습한 뒤 검침일 기준 10일이 지난 시점의 사용량을 분석해 당월 예상 전력 사용량과 전기요금을 예측한다.

전기요금 AI 안심 알리미 서비스 알림톡 예시 사진 한국전력 제공

AI가 분석한 결과 전력 사용량 또는 전기요금이 평소보다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 고객에게 즉시 안내 메시지를 발송한다. 전월 또는 전년 동월 대비 사용량이 30% 이상 증가하거나 최근 3개월 평균 대비 5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는 경우 카카오톡 알림톡이나 한전ON 앱 푸시 알림을 통해 정보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평소 월 430kWh 정도를 사용하는 4인가구가 여름철 냉방기기 사용 증가로 전력소비가 급증할 경우 AI는 예상 사용량과 예상 전기요금,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 등을 고객에게 미리 안내한다. 고객은 이를 바탕으로 에어컨 사용시간 조정이나 에너지절약 실천을 통해 요금부담을 줄일 수 있다.

시범사업에서 효과가 확인됐다. 한전은 지난해 1~10월 서울과 강원 일부 지역 2만가구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운영한 결과 알림을 받은 고객의 66%가 전력 사용량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총 171MWh의 전력을 절감했으며 절감된 전기요금은 약 2848만원에 달했다.

한전은 올 여름부터 서비스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6월 에너지캐시백 가입 고객 179만가구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하고, 7월 월 예상 사용량 450kWh 이상 가구, 8월 300kWh 이상 가구로 확대한다. 최종적으로는 전국 주택용 고객 약 1100만가구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한전은 전기요금 예측 안내와 함께 에너지 절약 실천 정보도 제공한다.

‘슬기로운 전기생활’ 플랫폼과 한전ON 앱을 통해 효율적인 냉난방기 사용법, 가전제품별 절전 요령 등을 안내하며, 에너지캐시백 제도와 고효율 가전 구매 지원사업 등 정부 지원 제도도 함께 소개한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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