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청년층, 선관위 ‘공정관리’ 불신 컸다

2026-06-09 13:00:11 게재

지방선거 직전 조사에서 선관위 역점과제 ‘1순위’

국회입법조사처 “불신 차단위한 선관위 노력필요”

코로나19 사태로 음모론이 더욱 기승을 부리던 중 2022년 대선에서는 투표지를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 옮긴 ‘소쿠리 투표함’ 사태가 벌어졌다. 지난해 대선에서는 유권자들이 투표용지를 손에 든 채 투표소 밖으로 나가 점심식사를 하고 온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그 사이 2023년엔 감사원 감찰 등을 통해 오랫동안 누적된 고위직 자녀 특혜 채용 의혹이 확인되기도 했다.

‘투·개표 공정관리’ 요구는 잦아들지 않았고 오히려 확대됐다. 지방선거만 따지면 ‘투·개표 공정관리’를 요구한 목소리가 2014년 6회때와 7회때는 각각 33.2%, 34.2%였다가 2022년 8회 때는 55.1%로 뛰어올랐다.

이러한 추세는 대선, 총선 전에 실시한 유권자 의식조사에서도 나타났다. 2016년에 치른 20대 총선 때는 33.1%가 ‘투·개표 공정관리’를 주문했고 21대 총선 때(2020년)는 40.4%, 22대 총선 때(2024년)는 43.3%로 점점 목소리가 커졌다. 대선 때도 비슷했다. 19대 대선(2017년) 때 42.4%였던 공정 이슈에 대한 관심이 20대 대선(2022년) 때는 51.7%, 21대 대선(2025년) 때는 52.3%를 기록했다.

연령별로 보면 2030 청년층의 ‘투·개표 공정관리’에 대한 요구가 많았다. 6.3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 선관위 역점과제로 60대가 55.8%를 ‘투·개표 공정관리’를 지목했고 그 뒤를 2030 세대가 이었다. 18~29세(20대)의 경우엔 54.9%, 30대는 53.3%가 선거사무의 공정한 관리를 ‘1순위’로 주문했다. 이는 평균치(51.8%)를 웃도는 수준이다.

중앙선관위의 중립성과 공정성에 대한 평가도 박했다. 30.3%만 ‘잘하고 있다’고 답했고 22.2%는 ‘잘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매우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12.3%에 달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39.9%)와 40대(36.9%)에서는 긍정 평가가 높았던 반면 만18~29세(19.4%)와 30대(20.3%)는 가장 낮은 점수를 줬다. 특히 2030 세대에서는 ‘잘하고 있다’는 평가보다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21.7%, 24.8%)이 더 많았다.

국회입법조사처는 “투·개표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실수와 오류를 줄여 선거 결과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는 것을 막기 위한 선관위의 노력이 요구된다”며 “최근에는 정치 양극화로 인해 투·개표 과정에서 나타난 부주의와 실수가 선거관리의 중립성에 대한 문제 제기로 이어지는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어 면밀한 관리가 요청되고 있다”고 했다. “투·개표 관리 절차 등 선거 정보를 정확하게 알리는 한편 투·개표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실수와 오류를 줄이기 위한 선관위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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