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7월 전대 ‘강소 정당’ 진로 모색
조 국 부재 속에서 원내 인사·신인 등용 예상
정책 선명성 통한 독자 생존과 합당 등 거론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당 대표가 낙선한 조국혁신당이 오는 7월 전당대회를 열어 지방선거 이후 흐트러진 전열을 재정비하고 민생 챙기기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당을 상징해 온 조 국 전 대표 부재 속에서 치러지는 이번 전당대회가 당의 체질 변화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국혁신당은 8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를 열고 조 전 대표 사퇴에 따른 조직 재정비 방안 등을 논의했다. 박병언 조국혁신당 선임대변인은 이날 회의 이후 “선거 결과가 좋지 않은 혼란을 빨리 극복하기 위해 전당대회를 가능한 빨리 당겨서 하려고 한다”면서 “원래 8월을 예상했는데 7월 말 정도로 당긴 것”이라고 말했다. 조 전 대표는 지난 4일 경기 평택을 재선거에서 패하자 사퇴했고, 이번 전당대회에는 출마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번 전당대회는 당의 상징적 인물이 사라진 상태에서 원내 인사와 신진 정치인 등이 전면에 나서 ‘새로운 리더십’을 보여줘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특히 특정 인물 중심에서 벗어나 정책 선명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당의 체질을 변화시키는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조국혁신당이 자강불식(自强不息)하는 정당, 강하고 옹골찬 정당이 될 수 있도록 제가 가진 능력과 노력을 모두 쏟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에서 ‘내란 세력 제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민주·진보 진영의 연대와 통합이 이전보다 더욱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자강론과 함께 더불어민주당과 합당하는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방선거 이전 중단된 합당 논의는 오는 2028년 총선과 관련해 범여권 세력 재편을 동반하기 때문에 상당한 내부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평택을 재선거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운영 과정에서 불거진 민주당에 대한 불만으로 인해 합당보다는 사안별 법안별 공조체제를 유지하면서 독자 생존을 모색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조국혁신당은 하반기 국회에서 민생 개혁을 중심으로 정책 선명성을 부각할 방침이다.
서왕진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고환율·고물가·고금리가 국민의 삶을 짓누르고 있다”면서 “민생 개혁을 위한 쇄빙선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거·노동·건강· 돌봄·환경 등에서 국민 기본권을 책임지는 ‘사회권 선진국’ 길을 열겠다”면서 “국민을 각자도생으로 내몰지 않고 국가가 국민의 하루를 책임지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민생 개혁 방향을 설명했다.
한편 조 전 대표는 8일 경기 평택을에서 낙선 인사를 하면서 정치 활동을 재개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