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급반등…공포지수는 역대급

2026-06-09 13:00:36 게재

개인투자자만 순매수 중

외국인 22일 연속 ‘팔자’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가 9일 오전 급반등하고 있다. 다만 공포지수는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이날 오전 9시 29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265.03포인트(3.54%) 오른 7749.44다. 전날의 급락분(8.29%)을 일부 만회하는 모습이다. 지수는 전장 대비 213.35포인트(2.85%) 오른 7,697.76으로 출발해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장 초반 한때 4.85% 뛴 7,847.74까지 오르기도 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장 초반 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피가 전날의 급락을 딛고 5% 가까이 올라 7,800선을 되찾은 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하지만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12.98% 급등해 86.58로 80대를 진입한 상태다. 장중 한때 87.03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는 해당 지수가 처음 발표된 2009년 4월 13일 이후 사상 최고치다.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은 개인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4205억원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3599억원 순매도를 나타내 이날까지 22거래일 연속 ‘팔자’를 이어갔다. 기관도 1151원 순매도 중이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반대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3억원과 59억원 순매수, 개인은 230억원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40.61포인트(4.46%) 오른 952.00이다. 지수는 이날 26.30포인트(2.89%) 오른 937.69로 개장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장 초반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730억원 순매수, 전날 폭락한 지수의 회복을 이끌고 있다. 기관도 96억원 순매수 중이다. 개인은 720억원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간밤 이란과 이스라엘이 상호 공격을 중단하기로 선언하면서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16% 내렸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30%, 0.86% 올랐다.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9.87%)과 샌디스크(5.30%), 인텔(11.19%), 엔비디아(1.73%) 등은 직전 거래일 급락을 딛고 반등에 나섰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5.61% 급등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유가 급등세가 진정되자 불확실성 해소에 초점을 맞춘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 반도체주의 반등과 코스피200 야간선물 강세, 환율 폭등세 진정에 힘입어 낙폭과대 주도주를 중심으로 전일 폭락분을 만회할 것”이라면서도 “주중 남은 기간 변동성 확대 국면이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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