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새 원내사령탑 오늘 선출…쇄신 분수령
김도읍 정점식 성일종 대결
10일 의원총회에서 선출
국민의힘은 10일 오전 10시 의원총회를 열고 송언석 원내대표의 후임을 선출한다. 6.3 지방선거 이후 열리는 이번 선거는 여대야소 정국을 이끌 원내사령탑을 뽑는 자리를 넘어 국민의힘이 ‘쇄신’과 ‘안주’ 중 어느 길을 선택할지 보여주는 분수령으로 평가된다. 국민의힘 의원 110명이 지선에 담긴 민심을 어떻게 평가하고 당의 미래를 위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가 이번 표심으로 드러나게 된다.
김성태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0일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6.3 선거 패배 이후 열리는 이 선거의 무게감을 강조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부의 절대권력, 입법권력에 여대야소 정국에 국민의힘이 믿을 것은 사실상 국민의 신뢰, 지지밖에 없다”면서 “6.3 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을 당이 제대로 수용할 그 마음가짐이 오늘 원내대표 선거를 통해서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4선 김도읍 의원과 3선 정점식·성일종 의원의 3파전으로 치러진다. 전날 열린 초·재선 의원 주최 간담회에서 후보들은 당의 위기 수습 방향을 두고 ‘선명한 쇄신’과 ‘안정적 수습’의 입장 차이를 재확인했다.
비당권파로 분류되는 김 의원은 강력한 쇄신과 노선 변화를 전면에 내걸었다. 김 의원은 “우리 당이 노선을 바꿨더라면 이번 선거에서 많은 동지들이 일할 기회를 다시 가질 수 있었다”며 “이대로 가다간 2028년 총선, 2030년 대선은 절망적이다. ‘도로 친윤(친윤석열)당’이란 소리는 듣지 않는 당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성 의원은 ‘무계파’ 성향을 부각하며 변화에 방점을 찍었다. 성 의원은 “이번 원내대표 선거를 통해 당이 변하고 있다는 시그널을 명확히 보내야 한다”며 “지금은 친한, 친윤 계파싸움을 할 때가 아니다. 계파를 혁파하고 선명한 야당으로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당권파로 분류되는 정 의원은 ‘단일대오’와 ‘안정’을 내세웠다. 정 의원은 “뼈아픈 현실 앞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도 “(지도부) 사퇴냐 수습이냐를 두고 벌어지는 치열한 고뇌의 결론이 우리끼리의 또 다른 분열이 돼선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이는 현 지도부의 연속성을 유지하며 주류 중심의 안정을 도모하겠다는 정서로 풀이된다.
비공개 간담회에서 세 후보 모두 지도부 교체와 한동훈 의원의 복당에 대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권파의 지지를 받는 정 의원의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당의 쇄신 의지 부족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박정하 의원은 9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내 주류 세력이) 다음 총선에서도 우리가 이 당의 주인이 돼야 된다, 내가 공천을 꼭 받아야 된다는 게 깊이 깔려 있는 것 같다”면서 “그걸 변화시키는 외부적인 힘에 대해서는 결사항전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라고 진단했다.
박소원 기자 hopepar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