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수, 내란사태 이후 첫 감소

2026-06-11 13:00:03 게재

중동전쟁 장기화 영향 … 고용위기지역 지정 검토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망 불안에 국내 고용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달 취업자수가 17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정부는 11일 오전 긴급히 고용관계장관회의를 열고 하반기 첨단산업 인력양성과 고용위기지역 지정 등을 골자로 한 고용안정 대책을 전방위로 강화하기로 했다.

빈현준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이 1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6년 5월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중동전쟁 장기화 여파로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천912만명을 기록해 작년 동월 대비 4만명 감소했다. 연합뉴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고용노동부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예산처 등 관계부처가 참석한 가운데 ‘고용관계장관 간담회’를 개최했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5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912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 명(-0.1%) 감소했다. 월간 취업자 수가 감소한 것은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했던 2024년 12월(-5만 2000명) 이후 17개월 만이다.

구 부총리는 “그간 석유최고가격제 등 정책적 노력으로 물가상승률을 0.6%p 낮추는 등 안정적 관리에 주력해왔으나, 중동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고용 여건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청년고용 활성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지난 4월 발표한 ‘청년뉴딜 추진방안’의 핵심 과제들을 속도감 있게 집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K-뉴딜 아카데미, 청년도약 부트캠프, KDT(디지털 직업훈련) 사업의 직무훈련을 대폭 확대한다.

특히 하반기 중에는 최신 기술 트렌드인 ‘에이전틱 AI(Agentic AI)’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청년 전문인력 1000명 이상을 집중 양성할 계획이다.

향후 고용부진이 지속되는 지역과 업종에 대해서는 고용위기지역과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고용 창출 기업에 재정 인센티브를 주는 일자리 연계형 재정지원 방안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AI 전환(AX)과 녹색전환(GX)에 따른 직무 전환 근로자를 돕기 위한 ‘산업전환 고용안정 기본계획’도 조속히 마련하기로 했다.

구 부총리는 “중동전쟁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엄중한 상황인 만큼, 모든 부처가 각별한 경계심을 가지고 고용충격 최소화에 총력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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