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찾는 외국인관광객 24% 늘 때 소비는 42% 증가
관광객 364만명·카드사용액 7809억원
쇼핑서 숙박·음식 중심 체류형 소비 확산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는 것보다 소비 증가 속도가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시장이 단순 방문객 확대를 넘어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소비 효과를 내는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부산연구원이 11일 발간한 ‘부산데이터인사이트 제18호’에 따르면 2025년 부산 방문 외국인 관광객은 364만 명으로 집계됐다. 2023년 182만 명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외국인 카드 승인 추정액은 3474억 원에서 7809억 원으로 늘었다.
특히 2025년 외국인 관광객 증가율은 24.4%였지만 카드 소비 증가율은 41.7%에 달해 관광객 유입이 지역 소비 확대로 이어지는 효과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가별로는 대만과 일본이 방문객 수와 소비 규모 모두 높은 핵심 시장으로 조사됐다. 미국과 싱가포르는 방문객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지만 소비액이 많은 고부가가치 체류형 시장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국은 방문객 규모에 비해 소비 수준이 낮았고, 홍콩과 태국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흥시장으로 분류됐다.
업종별 소비는 유통이 36.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음식·주점, 여행·숙박, 미용, 여가·문화가 뒤를 이었다. 특히 숙박과 음식, 의료·미용 분야 소비가 빠르게 늘면서 쇼핑 중심 관광에서 체류형·생활밀착형 관광으로 소비 구조가 변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연구원은 외국인 관광정책도 단순 방문객 유치보다 소비 활성화와 체류 확대 전략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