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 두달 연속 하락, 유가 하락세 영향 0.3% ↓

2026-06-16 13:00:06 게재

수출물가 11개월째 상승세

반도체 수출가격 오름세 지속

수입물가가 두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이다. 수출물가는 1년 가깝게 상승세다. 특히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관련 제품의 수출물가지수는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26년 5월 수출입물가지수’(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2020년=100)는 원화 기준 168.05로 4월(168.49)보다 0.3% 내렸다. 4월(-2.1%)에 이어 두달 연속 내림세다. 다만 지난해 5월에 비해서는 24.8% 상승해 수입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달 수입물가 하락은 국제유가가 내려가면서 광산품과 석탄 및 석유제품 등 가격이 내려간 영향이다. 원재료는 원유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1.0% 하락했다. 중간재는 석탄 및 석유제품이 내렸지만 1차금속제품 상승 영향으로 전달 대비 보합이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전달 대비 0.3% 상승했다.

세부 품목별로는 △원유(-1.9%) △나프타(-7.5%) △경유(-19.2%) △부타디엔(-27.9%) 등이 하락했다. 반면 △동정련품(5.0%) △컴퓨터기억장치(5.6%) △2차전지(1.5%) 등은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중동산 두바이유 기준 103.15달러로 4월 평균(105.70달러) 대비 2.4% 하락했다. 다만 국제유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61.9% 상승한 수준이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합의 이후 중동지역 석유시설 정상화와 호르무즈 해협 통행 상황 등에 따라 국제유가와 환율 흐름이 달라질 수 있어 향후 수입물가의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188.58로 4월(188.02)보다 0.3% 올랐다. 전달 대비 상승률은 4월(7.5%)보다 낮았지만,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4월(41.3%)보다 높은 46.9%로 집계됐다. 수출물가 상승은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와 비철금속 등의 수요가 증가하면서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다랑어 등 어종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달 대비 1.8% 올랐다. 공산품은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와 1차금속제품 등을 중심으로 0.3% 상승했다. 특히 지난달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의 수출물가지수는 208.98로 2010년 7월(217.32) 이후 15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세부 품목 가운데 △D램(7.6%) △플래시메모리(19.5%) △동정련품(5.0%) △알루미늄판(3.5%) 등의 상승 폭이 컸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D램이 259.7%, 플래시메모리가 223.0% 급등했다. 이 팀장은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공급이 수요에 비해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당분간은 이런 수급 불균형이 수출물가 상승세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도 수출물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 환율은 올해 4월 달러당 평균 1487.39원에서 5월 평균 1490.11원으로 0.2% 상승했다. 지난해 5월에 비해서는 6.9% 상승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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