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정부 곳간 ‘텅텅’ 비었다

2026-06-24 13:00:23 게재

출범 앞둔 민선 9기 인수위 재정난 실태 공개

출범을 일주일여 앞둔 민선 9기 시·도가 곳간 점검부터 시작하고 있다. 광역단체장 인수위원회들이 부족 재원과 채무 증가, 기금 소진 현황을 잇따라 공개하면서 재정난이 새 지방정부의 공통 현안으로 떠올랐다.

추미애 경기도지사 당선인(왼쪽 세 번째)과 3선을 확정한 강은희 대구 교육감(왼쪽 네 번째)을 비롯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여성 당선인들과 내빈들이 23일 국회 사랑재에서 사단법인 한국여성의정이 주최한 여성 당선인 축하 행사에 참석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각 시·도 인수위와 지방정부 등에 따르면 재정위기 논란은 경기·인천 등 수도권은 물론 대전·세종·충남·충북·전남광주 등 전국에서 동시에 불거지고 있다.

추미애 경기지사 당선인은 23일 인수위 회의에서 재정상황을 고려한 조직개편을 주문했다. 앞서 경기 인수위는 도 채무가 7조원에 달하고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잔액은 1300억원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인천시장직 인수위는 하반기 추가 지출 소요가 6441억원인데 가용재원은 1856억원에 그쳐 4585억원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대전시장직 인수위도 대전시 채무가 2022년 말 1조원에서 2025년 말 1조5800억원으로 늘었다며 대규모 사업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는 통합특별시의 채무가 3조6514억원에 달하고 연말까지 4000억원 안팎의 재원 부족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충남·세종 등에서는 재정위기 책임을 둘러싼 인수위와 현 집행부 간 공방도 벌어지고 있다. 인수위의 곳간 점검이 민선 8기 사업 재검토와 민선 9기 공약 우선순위 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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