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S&P500 연말 목표 7800으로 상향

2026-06-25 13:00:20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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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잇단 전망치 상향

단기 급락 위험도 경고

JP모건이 올해 말 S&P500지수 목표치를 7800으로 높였다. AI 투자 붐에 따른 기업 실적 개선과 미국 경제의 견조한 흐름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달 들어 월가 주요 금융사들이 잇따라 목표치를 올리는 흐름 속에 JP모건도 미국 증시 낙관론에 가담했다.

로이터통신은 24일(현지시간) JP모건이 기존 7600이던 2026년 말 S&P500 목표치를 7800으로 상향했다고 보도했다. S&P500지수 최근 종가인 7365.46보다 약 6% 높은 수준이다. 이달에만 최소 7개 금융·리서치 회사가 앞다투어 목표치를 올리고 있다.

8000선 돌파를 점치는 시각도 확산하고 있다. 바클레이스와 스티펠은 지난 23일 연말 목표치를 나란히 7800으로 높였고, 웰스파고는 7950을 제시했다. 골드만삭스는 8000, 씨티그룹과 BCA리서치는 각각 8100까지 오를 것으로 봤다.

최근 목표치 상향은 기업 이익 전망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주가를 높게 평가한 결과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JP모건은 S&P500 편입 기업의 올해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350달러로 높였다. 4월에 제시했던 330달러보다 6%가량 올린 것이다. 내년 EPS는 390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건은 2026~2027년에도 기업 이익 전망이 약 10%씩 상향된 점을 이례적으로 높이 평가했다. 이 정도 폭의 실적 전망 상향은 보통 경기침체나 대형 경제 충격에서 벗어나는 시기에나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실적 개선의 핵심 동력은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다. 골드만삭스는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메타 등 대형 클라우드 기업의 올해 자본지출이 약 67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AI 투자가 올해 S&P500 기업 이익 증가분의 약 40%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JP모건은 AI 관련 자본지출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늘면서 반도체, 전력, 산업재, 건설 등 연관 업종의 실적 전망도 함께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AI 투자 효과가 일부 대형 기술기업을 넘어 미국 증시 전반의 이익 증가로 번지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상승 경로가 순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잇단 호실적으로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시장의 눈높이가 높아진 만큼, 실적과 자본지출이 기대를 크게 웃돌기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S&P500지수는 AI 기대감과 미국·이란 종전 합의에 힘입어 올해 들어 7% 넘게 올랐다. 그러나 단기간에 가파르게 뛴 만큼 AI·반도체 일부 종목에 매수세가 과도하게 쏠려 있어, 작은 악재에도 주가가 급락할 수 있다고 JP모건은 예견했다. 기업공개와 신주 발행, 보호예수 해제로 주식 공급이 늘고, 물가 상승으로 금리 인하가 지연되거나 재긴축 가능성이 커지는 점도 부담 요인으로 꼽혔다.

JP모건은 AI 관련주와 우량 성장주, 변동성이 낮고 재무구조가 탄탄한 종목을 함께 담는 바벨 전략을 권했다. 기술주, 산업재, 유틸리티, 방산, 은행주에는 긍정적 시각을 유지하면서도 단기 급등한 투기적 AI 종목은 골라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주영 기자 123@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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