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U 후폭풍에 트럼프 정치력 시험대

2026-06-25 13:00:22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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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최저·공화당 균열 종전에도 정치적 부담 지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전쟁과 협상 결과를 둘러싼 비판에 동시에 직면했다. 더구나 집권 2기 최저 수준의 지지율을 기록한 가운데 공화당 내부에서도 균열 조짐이 나타나면서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정치적 부담이 커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발표된 로이터통신·입소스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34%로 집권 2기 최저치와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조사는 MOU 공개 직후 실시돼 이란 전쟁과 종전 협상이 여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공화당 내부에서는 비판이 엇갈린다. 강경 보수 진영은 이란 제재 완화와 경제 지원, 핵·미사일 문제 등을 두고 “지나친 양보”라고 비판하는 반면, 핵심 지지층인 MAGA 진영 일각에서는 애초 전쟁에 개입한 것 자체가 트럼프 대통령의 비개입주의 노선과 배치된다고 지적한다.

로저 위커 상원 군사위원장(공화·미시시피)과 존 코닌 상원의원(공화·텍사스)은 MOU가 이란에 과도한 경제적 혜택을 제공했다고 비판했고, 민주당은 의회 승인 없는 군사행동과 MOU의 실효성을 문제 삼으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간선거를 앞둔 공화당의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로이터 조사에서 무당파 유권자의 공화당 후보 지지 의향은 17%로 민주당(34%)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대이란 군사행동 제한 결의안 처리 과정에서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이탈한 데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강하게 추진하는 유권자 신분확인 강화(SAVE) 법안도 상원에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공화당 상원의원들과 만나 당 결속을 다지는 한편 경제와 민생을 앞세운 국면 전환에 주력했다. 하지만 이란과 후속 협상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MOU 이행 과정은 핵심 정치 변수로 남을 전망이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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