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크루즈관광객 세 배로 증가
6개월만에 219항차 32만명
인천·울산·경남·경북 협력확대
부산항만공사가 지난해보다 세 배 규모로 늘어나는 크루즈관광객 증가 추세를 이어가기 위해 인천 울산 경남 경북 등과 함께 크루즈산업 생태계를 강화할 계획을 발표했다. 관련 지자체와 공공기관 기업 등과 협력을 끌어내는 공사의 역량도 시험대에 올랐다.
공사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2030 부산항 크루즈산업 활성화 계획’에 따르면 6월까지 부산항에는 크루즈선이 219 차례(219항차) 기항했다. 크루즈관광객은 32만명에 달했다. 지난해 1년 동안 기록한 203항차 25만7000명을 반년만에 넘어섰고, 이 추세가 이어지면 연말까지 420항차 70만명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공사는 이같은 추세를 이어가기 위해 △부산항을 거쳐가는 ‘기항 크루즈’에서 부산항에서 출발하는 ‘모항 크루즈’로 전환하고 △부산을 중심으로 울산 경남 경북을 연계한 관광상품 고도화 등 크루즈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서대곤 공사 항만산업부장은 “크루즈선박이 부산항을 출발항이나 목적항으로 이용하면 승객들의 체류시간이 길어져 관련 관광산업이나 선용품공급 등 크루즈산업 생태계를 키우는데 유리하다”며 “인천공항으로 들어온 관광객이 부산항을 거쳐 크루즈를 하거나 부산항으로 들어온 관광객이 인천공항을 통해 나가는 부산항 ‘모항’ 상품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공항공사 한국철도공사 한국관광공사 등과 협력한 ‘항공·철도 연계 모항 크루즈 운영’은 올해 3월 이후 네 차례 시범운영하며 성과를 쌓고 있다. 프랑스 국적선사 포낭 크루즈는 승객정원 200명 규모의 크루즈선 ‘르 쏘레알’을 이용해 부산항만공사와 함께 유럽 북미 관광객을 대상으로 부산항을 출발하거나 목적지로 한 크루즈상품을 개발·운영했다.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관광객들은 서울 등을 관광하고 고속철도(KTX) 등을 이용해 부산으로 이동, 부산 경남·북 등을 관광하고 부산항에서 르 쏘레알을 타고 일본으로 이동했다. 또 일본 관광을 마치고 부산항에 입항해 한국을 관광하는 상품도 운영했다.
크루즈생태계 조성은 크루즈관광객 증가 효과를 더 많은 경제적 부가가치로 연결하기 위한 장치다.
공사는 부산을 중심으로 울산 경남 경북을 연계한 권역 관광상품을 고도화하고, 문화 역사 해양레저 등 체험형 관광상품을 확대해 크루즈 관광객의 체류시간과 지역 소비를 늘려갈 계획이다.
부산항을 중심으로 선용품 산업 경쟁력을 키우는 것도 관건이다. 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크루즈 선용품 선적실적 중 부산항을 통해 75%가 공급됐다. 모항 기능이 확대되면 선박연료유 급유사업도 커진다.
송상근 공사 사장은 “부산항 신항이 물류 중심항이라면 북항과 영도는 크루즈 중심항으로 육성해 부산항을 동북아 크루즈 허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