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5선’ 오세훈 5기 출범
시민과 함께 열린 취임식
‘삶의 질 특별시’ 내걸어
사상 첫 5선 서울시장이 된 오세훈(사진) 시장의 다섯번째 임기가 1일 시작됐다. 이날 열린 취임행사는 관행을 벗고 시민과 함께 진행됐다. 별도의 대형 행사장을 빌리는 대신 시민 누구나 시청을 방문해 취임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시청 곳곳에 무대를 만들었다. 민선 4·5기 취임 당시에는 세종문화회관에서, 민선 7기부터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화상 또는 현장 행사로 취임식을 진행했다. 민선 8기 취임식은 집중호우로 취소하고 온라인으로 실시됐다.
연설과 인사 보다 민선 9기 비전과 향후 4년 시정 방향을 시민과 직접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했다. 그동안 시정 발전에 함께 해온 시민 및 협력 기관에 감사를 전하는 동시에 ‘시민과 함께 여는 더 큰 서울’을 향한 약속을 나누는 의미가 있다는게 시 관계자 설명이다.
오 시장은 민선 9기 목표를 삶의 질 특별시로 정했다. 세계 3대 도시 도약 비전도 내세웠다. 이를 위해 시민 한사람 한사람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변화를 시정의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주거 일자리 복지 교통 등 시민 삶과 맞닿은 분야에서 실질적 변화를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찾아가는 시민인사도 눈길을 끌었다. 시청 내 마련된 각 행사장을 시장이 차례로 찾아 시민들과 직접 인사를 나누며 축하와 응원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시청 정문 앞에서 시장과 함께 하는 포토타임도 진행했다. 이날 찍은 사진은 시 누리집 온라인 시장실을 통해 시민들에게 제공된다.
오 시장은 “시민이 체감하지 못하는 성과는 진정한 성과가 아니라는 자세로 오직 시민의 삶을 기준으로 평가받겠다”며 “시민의 삶을 바꾸는 것이 행정의 존재 이유이자 시정 성적표라는 마음으로 모든 판단 기준을 시민에 두고 시민의 행복만을 목표로 전진해 ‘삶의 질 특별시 서울’을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민주당이 2/3를 차지한 시의회와 우호적 관계 설정에 힘을 쏟고 있다. 사상 첫 5선 시장이라는 힘도 얻었지만 민주당이 장악한 시의회와 크고 작은 충돌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쉽지 않은 여정이 될 것”이라면서 “무조건적인 대결보다 협력과 대화로 문제를 풀어 나가는 데 우선순위를 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형 기자 brother@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