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호남 조직 소통 부족에 ‘삐걱’
중앙과 지역 소통 안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일정이 확정된 가운데 여론조사에서 앞선 것으로 평가된 김민석 전 총리의 전남광주 지원 조직이 소통 부족 등으로 조직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반면 정청래 전 대표 지원 조직은 1년 전 전당대회 경험을 살려 빠른 속도로 지지층을 넓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대표와 각을 세운 송영길 의원 지원 조직은 당대표 출마 촉구 집회를 잇달아 열고 여론몰이에 나서고 있다. 당대표 선출 권한이 있는 전남광주 권리당원은 31만2000여명으로 전국 20% 정도다.
1일 전남광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차기 당대표 선출 방식을 대의원·권리당원 70%, 국민 여론조사 30%로 확정했다. 전국 순회 경선도 확정됐다. 최대 승부처인 전북·전남광주는 15일, 경기·서울은 16일이다. 전대 일정이 확정되면서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된 김 전 총리와 송 의원, 정 전 대표의 호남 공략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정 전 대표 전남광주 지원조직은 지난해 열린 전당대회 경험을 살려 영향력이 큰 핵심 당원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특히 전남광주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등을 중심으로 지지자 모임을 확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 의원 지원 조직은 지난달 21일 광주에서 당대표 출마 촉구 집회를 개최한 이후 오는 3일까지 전남지역 22개 시·군을 돌며 조직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반해 초반 여론조사에서 앞선 것으로 평가된 김 전 총리 지원조직은 중앙과 지역, 지역 조직 간 소통 부족으로 조직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김 전 총리 지원 조직은 김영록 전 전남지사가 운영하는 대혁신호남포럼을 비롯해 A 국회의원의 시·군별 조직, 문 인 전 광주 북구청장 조직과 청년 조직 등이다. 4개 조직들이 개별적으로 움직이면서 김 전 총리 방문 일정 등을 잡는데 혼선을 초래했다.
광주 조직의 경우 지난달 중순 김 전 총리 측에 포럼 출범식 등을 협의했지만 소통 부재로 모든 계획이 사실상 중단됐다. 광주 조직 관계자는 “2주 전에 포럼 출범식을 포함한 향후 활동 계획을 올렸지만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어 답답하다”면서 “전국 선거를 치르려면 국민과 당원에 전달할 일관된 메시지와 지역별 선거전략 등이 필요한데도 아직 준비가 안 된 것 같다”고 불만을 얘기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