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변동성 커지자 외환시장 개입 규모도 늘어

2026-07-01 13:00:31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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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올해 1분기 136억달러 순매도

하반기에도 강달러 지속 가능성 점쳐

외환시장에서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당국의 시장개입도 지속되는 양상이다. 당분간 원달러 환율이 높은 수준에서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 당국의 고심은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국은행이 지난 30일 공개한 올해 1분기 외환시장 안정화조치를 위한 순거래액은 136억2800만달러 순매도를 기록했다. 매도 규모는 지난해 4분기(-224억6700만달러)에 비해 감소했지만 여전히 환율 변동성 완화를 위해 달러를 쓰고 있다. 이에 따라 2024년 4분기(-37억5500만달러) 이후 6분기 연속 순매도를 보였다. 이 기간 순매도 총액은 약 453억5200만달러에 달한다.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은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면 매도 규모가 커지는 흐름을 보였다. 예컨대 올해 1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달러당 1465.16원으로 지난해 4분기(1450.98원) 대비 약 1.0% 상승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4분기는 3분기(1385.28원)에 비해 4.7%나 급등하면서 외환시장 순매도 규모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올해 2분기 시장개입 규모는 아직 발표하지 않았지만 1분기보다 더 커진 변동성을 고려하면 상당한 규모의 달러 매도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2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500원을 돌파했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6월 평균 환율은 달러당 1527.90원에 달한다. 지난 5월 19일(1503.40원) 이후 지난달 30일(1541.50원)까지 30거래일 가깝게 1500원 이상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원달러 환율 추이를 살펴보면 이미 1500원 안팎의 고환율이 상시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는 올해 상반기 외환시장이 열린 120거래일 가운데 43거래일이 평균 1500원 이상 높은 수준을 유지한 데서도 드러난다. 특히 지난달 5일(1561.50원)과 8일(1555.20원)은 장중 달러당 1550원 넘어서는 등 1600원대까지 넘보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당분간 외환당국의 시장개입은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신현송 한은 총재는 지난 4월 취임을 전후해 “과도한 환율상승은 물가상승 압력을 높이고 내수기업과 가계의 부담을 가중할 수 있다”며 “과도한 환율상승에 필요시 적절히 대응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하반기 외환시장 변동성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최근 일본 엔화와 달러 환율이 162엔대까지 치솟는 등 외환시장에서 달러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여기에 미국 연준의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나오면서 달러 강세 흐름이 지속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순매도가 지속되고, 이른바 '서학개미'의 미국 증시 투자 등도 하반기 환율 변수로 꼽힌다. 외국인은 지난달 30일에도 우리나라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3조8000억원을 순매도해 8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가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을 주도했다는 분석이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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