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책
타투학 개론
미술 청년, 타투에 반해 ‘항로’ 변경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미술을 공부한 저자는 우연히 벽화 작업을 하던 중 ‘타투’의 매력에 빠졌다. 좋은 선생님을 만나 타투의 세계에서 자신이 직접 ‘타투이스트’로 작품을 통해 해외 여러나라 대회에도 참석했다. 때로는 자신이 직접 모델이 돼 상을 받기도 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타투의 역사와 문화적 배경에서 출발해 △타투 디자인 이론 △장비와 재료 △위생 관리 및 시술 과정 △애프터케어 △법적 규제와 윤리 문제 △현대 타투 문화와 미래 전망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내용을 다루고 있다. 특히 타투를 배우는 사람에게 필요한 기초 이론과 실습 중심의 내용도 담고 있어 실무 교재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타투는 단순히 인간의 외형적 아름다움만 추구하는 행위를 넘어 종교와 신분질서, 저항의 상징으로서 갖는 역사적 맥락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타투의 기원은 인류가 문자로 의사소통하기 이전부터 신체의 표식을 통해 집단적 소속과 신분, 종교와 주술적 기능을 해왔음이 확인된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지역에서도 고대부터 타투의 전통이 이어졌다. 삼국시대 기록에 따르면 바다에서 활동한 해양인들이 주술적 보호와 용맹의 상징으로 문신을 했다. 고려와 조선시대에는 범죄자에 대한 낙인을 통해 사회적 통제의 일환으로 쓰였다. 일본도 에도시대를 기점으로 형벌과 예술의 양쪽 경계선에서 예술적으로 발전해왔다.
저자는 “타투가 인간의 신체와 문화, 예술이 만나는 하나의 전문 영역으로 자리잡기 바란다”며 “타투이스트가 갖춰야 할 지식과 태도를 정립하는 데 도움이 되는 개론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부하기도 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