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카드, 금융 사각지대 ‘라이더’ 품는다
전용 체크카드 출시
라이더로 대표되는 플랫폼 종사자(긱워커·Gig Worker)들이 우리 사회의 필수 노동자로 인정받고 있지만, 고용 불안정성과 제도적 한계로 인해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KB국민카드가 이들의 생활 습관과 경제적 여건을 고려한 체크카드 상품을 선보였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플랫폼 종사자들을 겨냥한 맞춤형 상품 ‘KB 온더고(On the Go)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고용정보원의 ‘플랫폼종사자 직종별 근무실태와 정책 과제’ 보고서 등에 따르면 국내 배달·배송 및 운전 직종의 플랫폼 종사자는 48만5000명으로 추산된다. 젊은층에서는 이들을 여유시간에 수입을 올리는 ‘N잡러’로 가볍게 바라보는 시선도 있다. 하지만 전업 종사자는 유급휴가나 퇴직금이 없고, 사고 발생시 산재보험 적용을 받기도 까다로워 금융 및 복지 제도의 보호가 시급한다.
이 카드는 전월 이용 실적에 따라 차등적인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지난달 체크카드 이용 금액이 30만원 이상이면 1만원까지 할인이 제공된다. 60만원 이상 사용할 경우 통합 할인 한도는 2만원으로 두 배 늘어난다. 혜택 업종은 라이더들이 자주 찾는 주유 커피 패스트푸드 이동통신 손해보험료 등이 있다.
KB국민카드 플랫폼 종사자 중 금융 거래 이력이 부족한 ‘씬파일러(Thin Filer)’ 청년층과 중·저신용자가 상당수 포함돼 있어 수익성이 높은 신용카드보다 체크카드 상품을 내놓게 됐다.
무엇보다 KB국민카드가 국내 체크카드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어, 가입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점도 작용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1~5월 기준 개인 직불·체크카드 이용 금액 부문에서 KB국민카드는 1조2757억원을 기록해 업계 1위를 공고히 했다. 2위인 신한카드(9827억원)와는 3000억원 가까운 격차를 벌린 수치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