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이 직접 AI 행정도구 만든다

2026-07-03 09:29:16 게재

AI 정부 실험실 시범운영

개발산출물 공공저장소 관리

공무원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반복 업무를 줄이는 행정도구를 직접 만들 수 있는 개발환경이 마련된다. 개인 컴퓨터나 개별 저장소에 흩어져 있던 업무개선 도구를 공공저장소에 모아 다른 기관으로 확산하는 체계도 함께 구축된다.

행정안전부는 3일부터 ‘AI 정부 실험실’을 시범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AI 정부 실험실은 담당 공무원이 업무 과정에서 느끼는 불편과 비효율을 인공지능 기술로 개선할 수 있도록 시제품 개발과 검증 환경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그동안 공공부문 정보화사업은 예산 확보, 사전 기획, 구축, 운영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이 때문에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수작업이나 단순 확인 업무를 제때 개선하기 어려웠다. 일부 공무원은 개인 비용으로 유료 AI 도구를 구독하거나 개인 컴퓨터를 활용해 업무개선 아이디어를 실험해야 하는 부담도 있었다.

시범운영은 우선 인터넷망 환경에서 시작된다. 민간 클라우드, AI 코딩도구, 개방 데이터, 공개 응용프로그램 연결창구 등을 활용해 공무원이 업무개선 아이디어를 빠르게 시제품으로 구현하고 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개발산출물 관리 체계도 마련된다. 행안부는 과제 문서, 소스코드, 명령문 등을 ‘공공 개발산출물 저장소’를 통해 통합 관리할 계획이다. 특정 공무원이 만든 여비 정산 자동화 도구나 자료 현행화 지원 도구 등이 개인 저장소에 머물지 않고 다른 부처와 지방정부에서도 활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행안부는 우수사례를 주기적으로 선정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한 공무원에게 포상 등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아울러 가칭 ‘공공 인공지능 전환(AX) 업무지침’을 마련해 과제 발굴, 개발환경 이용, 보안 준수, 품질 검증, 개발산출물 등록, 활용·확산 절차 등을 정할 예정이다.

2027년에는 정부 업무망 환경에도 AI 정부 실험실을 확대 구축한다. 기관별 업무 자료, 법령·지침, 민원 사례 등 내부 자료를 안전하게 활용해 업무별 인공지능 대리도구를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국민과 공무원으로부터 사회문제 해결과 현장 업무개선 과제를 발굴하고, 전문가 의견수렴과 우수사례 선정, 부처·지방정부 확산 과정을 관리하는 ‘공공 인공지능 전환 포털’도 구축한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공공 인공지능 전환의 핵심은 국민 요구와 현장 문제를 가장 잘 아는 담당 공무원이 AI를 활용해 직접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며 “국민이 행정서비스 변화를 체감하는 AI 민주정부 실현을 위해 혁신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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