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첫 조직개편…AI혁신성장실·투자유치 체계 강화
‘경제 대개조’ 실행조직 갖췄다
청년특보·원탁회의 신설… 8월 10일 시행
추경호 대구시장의 ‘경제 대개조’를 뒷받침할 실행 조직이 모습을 드러냈다. 추 시장이 취임사에서 제시한 인공지능(AI) 중심 산업전환과 대기업 투자유치, 청년 참여 확대, 공감 시정 구상이 민선 9기 첫 조직개편에 반영되며 본격적인 추진체계를 갖췄다.
대구시는 3일 민선 9기 첫 조직개편안을 발표하고 입법 절차에 들어갔다. 이번 개편은 유사·중복 조직을 통폐합하는 대신 AI와 미래산업, 투자유치 기능을 강화하고 부서 간 칸막이를 없애 ‘대구경제 대개조’의 실행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개편안은 오는 21일 대구시의회 임시회 심의를 거쳐 8월 10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 AI·반도체·투자유치… ‘경제 대개조’ 실행조직 구축 = 가장 큰 변화는 미래혁신성장실을 인공지능혁신성장실로 확대 개편하는 것이다. 여러 부서에 흩어져 있던 AI 정책 기능을 통합해 미래 산업 전반의 AI 전환을 총괄하는 인공지능정책관을 신설하고, 반도체소프트웨어과, 대학인재혁신과를 새로 설치한다. 경제국 소속 섬유패션과도 이관해 전통 주력산업의 AI 전환을 본격 추진한다.
이는 추 시장이 취임사에서 밝힌 ‘AI와 로봇, 반도체를 중심으로 미래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조직으로 구현한 것으로 평가된다.
투자유치 기능도 한층 강화된다. 원스톱기업투자센터는 기존 2과 6팀에서 3과 7팀 체제로 확대되고, 시장 직속 투자유치단과 연계해 앵커기업과 글로벌 기업 유치에 나선다. 팀 단위였던 규제 개선 기능도 규제혁신과로 확대해 기업 투자 애로 해소를 전담한다.
경제국은 ‘대구경제 재도약’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경제정책과가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총괄 운영하고, 사회연대경제과와 상권활성화팀을 신설해 사회적경제와 골목상권 지원 기능을 강화한다.
◆ 행정통합·공공기관 이전…공간대전환 추진 = 공간 대전환 추진체계도 정비된다. 기획조정실에는 공공기관이전담당관을 신설해 2차 공공기관 이전에 대응하고, 광역행정담당관에는 행정통합팀을 설치해 2028년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추진한다.
도시주택국은 도시건설국과 건축주택국으로 분리해 전문성을 높이고, 군사시설이전정책관은 군사시설이전정책과로 개편해 후적지 개발과 연계한다. 금호강·신천 개발 기능은 친수공간과로 통합하고, 환경수자원국은 기후에너지환경국으로 확대 개편해 에너지와 물산업 기능을 연계한다.
◆ 청년특보·원탁회의… 공감 시정 조직화 = 취임사에서 강조한 ‘공감 시정’도 조직으로 구현된다.
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 아래에는 시민과 전문가,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원탁회의를 전담할 정책소통팀을 신설한다. 시장 직속 청년특보도 새로 두어 청년이 정책 결정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거버넌스를 구축한다.
청년정책과는 청년일자리팀과 청년정착팀으로 기능을 확대해 청년의 취업과 지역 정착을 지원한다. 보도담당관은 홍보담당관으로 개편하고, 민생홍보팀과 도시브랜드 기능을 통합해 시민 체감형 홍보를 강화한다.
이는 앞서 인수위원회가 제안했던 청년특보, 원탁회의, 도시브랜드위원회, 민생홍보 강화 등의 구상이 실제 조직체계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 조직 슬림화… 현장 중심 행정체계 구축 = 현장 행정체계도 손질한다. 도시관리본부는 기능별 7개 전문 사업소로 재편해 실·국장 책임 운영체계를 강화하고, 도시철도건설 기능은 대구교통공사에서 다시 분리해 도시철도건설본부를 재설치한다.
이번 개편으로 대구시 본청 조직은 1단·3실·15국·1본부에서 1단·3실·14국·1본부 체제로 재편된다. 총정원은 민선 9기 공약 추진 인력과 중앙정부 기준 인력 등을 반영해 92명이 늘어난 6694명으로 조정된다.
이번 조직개편은 취임사와 인수위원회 정책제안, 첫 간부 인사에 이어 민선 9기 핵심 공약을 실제 행정조직으로 구현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조직 확대보다 기능 재배치와 정책 실행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 점도 특징으로 꼽힌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이번 조직개편은 조직 운영의 비효율성을 개선하고 민생경제 회복과 대구경제 대개조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 일하는 조직으로 신속히 가동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시정 전반에 적극 반영해 시민들이 일상에서 확실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