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오늘’이 가장 큰 기적”

2026-07-03 10:45:37 게재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암 이겨낸 환자·가족·의료진이 함께 쓴 치유의 기록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암수기 공모전 수상작 5편 선정

암을 이겨낸 뒤 다시 찾은 평범한 일상, 그 곁을 지킨 가족의 사랑과 의료진의 헌신을 담은 이야기들이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암수기 공모전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암 수기 공모전
유방외과 이은복 과장과 대상 수상자 박경자님. 사진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제공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제14회 암수기 공모전에서 대상 1편, 최우수상 1편, 우수상 1편, 장려상 2편 등 모두 5편의 수상작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공모전에는 환자와 가족, 의료진이 직접 경험한 암 치료 과정을 담은 50여 편의 작품이 접수됐다.

수상작들은 암이라는 질병 앞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은 환자와 가족의 사랑, 끝까지 곁을 지킨 의료진의 헌신, 그리고 당연하게 여겼던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담담하게 풀어내며 공감을 얻었다.

대상은 박경자 씨의 ‘눈사람’이 차지했다. 작품은 갑상선암에 이어 유방암 진단을 받은 뒤 치료를 받아들이고 다시 일상을 회복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았다. 항암치료의 고통 속에서도 노래 ‘눈사람’의 가사에서 위로를 얻으며 치료를 이어갔고, 마지막 치료를 마친 뒤 다시 아이들의 등굣길 교통봉사에 나선 모습은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보여줬다.

최우수상은 김선경 씨의 ‘포기하지 않는 사랑’이 선정됐다. 담낭암으로 2년 6개월 넘게 치료를 이어가는 어머니와 딸의 이야기를 통해 병을 이겨내는 힘은 가족과 의료진의 진심 어린 응원이라는 점을 보여줬다. 항암치료 중에도 딸을 먼저 걱정하는 어머니와 “끝까지 함께 가겠다”는 딸의 약속, 의료진의 세심한 설명과 배려가 환자와 가족에게 큰 힘이 됐다는 내용을 담았다.

우수상은 손현우 씨의 ‘우리 이제 만나지 맙시다’가 받았다. 직장암과 재발, 4기 암 진단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의료진을 믿고 치료를 이어간 끝에 진료실에서 가장 듣고 싶었던 말인 “우리 이제 만나지 맙시다”를 듣게 된 순간을 진솔하게 기록했다. 수상자는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선택했던 시간이 결국 평범한 오늘을 선물했다고 회고했다.

장려상에는 김행미 간호사의 ‘마지막이라는 말에 담긴 위로’와 김태환 씨의 ‘동남권元子力의학원’이 선정됐다. 김 간호사는 검사에 대한 두려움을 가진 환자에게 건넨 짧은 한마디가 위로가 됐던 경험을, 김태환 씨는 췌장암 진단을 받은 장인과 가족이 의료진의 설명과 배려 속에서 치료를 이어간 과정을 담아냈다.

정승필 정승필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의학원장은 “이번 공모전은 환자와 가족, 의료진이 서로에게 희망이 되어준 기록”이라며 “수상작이 치료를 이어가는 많은 환자와 가족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암환자와 가족, 의료진이 치료 과정의 경험을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암수기 공모전을 매년 개최하고 있으며, 수상작은 의학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
곽재우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