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6000명 배치…AI 도입 지원회사 만든다

2026-07-03 13:00:29 게재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25억달러 초기 투자

AI 수익화 경쟁 본격화

마이크로소프트(MS)가 25억달러를 투입해 기업의 인공지능(AI) 도입을 지원하는 별도 회사를 출범시킨다. 자체 AI 제품을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사 현장에 전문가를 투입해 여러 AI 모델을 골라 붙이고 실질적인 수익으로 연결하는 사업에 본격 뛰어든 것이다.

MS는 2일(현지 시간) ‘마이크로소프트 프런티어 컴퍼니’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MS는 산업·엔지니어링 전문가 약 6000명을 이 회사에 배치해 고객사의 AI 시스템 설계와 운영을 지원할 예정이다. 초기 투자금은 25억달러로, 유니레버와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 등이 주요 고객사로 참여한다. MS 아시아 지역 사장을 지낸 호드리구 케지 리마가 새 회사를 이끈다.

새 회사는 고객사의 내부 데이터와 업무 환경에 맞춰 MS뿐 아니라 오픈AI·앤스로픽 등 외부 업체와 공개 AI모델까지 함께 검토해 최적의 조합을 구축한다. 특정 AI 모델을 일률적으로 공급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기업이 필요에 따라 모델을 교체하거나 미세 조정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공동 작업으로 만들어진 결과물과 노하우도 MS가 아닌 고객사가 보유한다.

기업들이 단일 AI 업체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여러 모델을 섞어 쓰는 ‘멀티 모델’ 전략으로 이동하면서 AI 도입 과정은 한층 복잡해졌다. 모델 선택부터 사내 데이터 연결, 보안과 규제 대응, 직원 교육까지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어 투자 대비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MS는 전문가를 고객사에 직접 투입해 AI 도입부터 운영, 성과 측정까지 지원하며 이 간극을 파고들겠다는 전략이다.

기업들이 오픈AI나 앤스로픽의 모델을 장기간 이용할 경우 자사의 데이터와 산업 노하우가 AI 업체에 축적돼 향후 경쟁자로 돌아올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소프트웨어 개발이나 법률처럼 전문 지식이 중요한 분야에서 이런 경계심이 강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저드슨 알토프 MS 상업부문 최고경영자(CEO)는 “3년 전 코파일럿을 만들면서 오픈AI 모델에만 묶어 둔 것은 실수였다”고 말했다. 중국 딥시크와 구글 제미나이 등이 오픈AI를 빠르게 추격하면서 특정 모델의 성능보다 기업 데이터와 여러 모델을 결합하고 필요할 때 신속히 교체하는 능력이 더 중요해졌다는 설명이다.

이 시장을 둘러싼 경쟁도 치열하다. 팔란티어는 이미 엔비디아의 공개AI모델을 활용해 대기업 고객을 지원하고 있으며, 아마존웹서비스는 고객사에 기술진을 파견하는 조직에 10억달러를 투입했다. 이는 빅테크의 경쟁 축이 AI 모델 성능이나 칩 확보에서 기업의 실제 매출 확대와 비용 절감을 돕는 소프트웨어·컨설팅 역량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주영 기자 123@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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