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올해 외국인관광객 500만명 시대 연다
지난해보다 40% 급증
중국·크루즈 관광 견인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300만명 시대를 연 부산이 올해는 사상 첫 500만명 시대를 바라보고 있다.
부산시는 6일 지난 5월까지 올해 부산 방문 외국인 관광객 누계가 193만657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38만3758명)보다 40% 증가한 것으로, 현재 증가세가 유지될 경우 지난해 연간 실적(364만3439명)을 크게 넘어 사상 처음으로 연간 500만명 돌파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부산의 성장세는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돈다. 올해 1~5월 전국 외국인 관광객 증가율은 21%였지만 부산은 40%로 19%p 더 높았다. 지난 1분기 역대 가장 빠른 속도로 외국인 관광객 100만명을 돌파하며 연간 목표인 400만명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현재와 같은 40% 안팎의 증가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500만명 달성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중국 관광객 증가세다. 올해 1~5월 부산을 찾은 중국인은 35만998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5% 늘었다. 특히 5월 한 달 동안 8만9275명이 방문해 전년 동월보다 94% 증가했다. 전국적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전월보다 소폭 감소한 것과 달리 부산은 오히려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대만 관광객이 37만5322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35만9981명) 일본(23만3685명), 미국(17만587명) 순으로 집계됐다.
부산시는 크루즈 관광 활성화가 외국인 증가를 이끌었다고 분석한다. 부산시는 전국 최초로 오버나이트(1박2일) 크루즈 터미널 24시간 운영과 항공·철도 연계 모항 크루즈 상품 등을 지원해 왔다. 그 결과 지난 5월 부산항을 통해 입국한 중국인은 2만6556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901.4% 급증했다.
외래 관광시장 다변화도 주요 요인이다. 5월 미국 관광객은 전년보다 80.1% 증가했고 프랑스는 89.2%, 영국은 44.7% 늘었다. 시는 해외 매체 홍보와 글로벌 온라인여행사(OTA) 공동 마케팅, 축제 연계 프로모션 등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관광객 증가는 소비 증가로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관광데이터랩 신용카드 빅데이터 분석 결과 부산의 외국인 관광지출액은 서울에 이어 전국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1~5월 누적 관광지출액은 454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6% 증가했다. 5월 한달 지출액도 1322억원으로 1월보다 2.5배 이상 늘어 비수도권에서는 가장 많은 외국인 관광 소비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부산유라시아플랫폼에서 운영된 ‘BTS 더 시티 아리랑 부산 웰컴센터 체크인 부산’ 설문조사에서는 외국인 응답자의 46%가 부산 재방문객이었고, 40.2%는 4박 이상 머문 것으로 조사됐다. 또 59.1%는 전통시장을 쇼핑 희망 장소로 꼽아 대형 한류 행사가 체류 기간 확대와 지역 상권 소비 활성화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는 하반기에도 글로벌 여행 플랫폼과 연계한 마케팅과 비짓부산패스 활성화, 크루즈 관광 확대, 부산불꽃축제와 별바다부산 나이트 페스타, 대규모 미식 행사 등을 연계한 체류형 관광상품을 확대해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올해 부산을 찾는 외국인관광객이 5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교통 안전 숙박 등 모든 면에서 관광객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