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웰 분사 솔스티스, AI 소재 강자로 뜬다
엘리먼트 145억달러 인수
반도체 소재로 사업 확대
허니웰에서 분사한 산업소재 기업 솔스티스어드밴스드머티리얼스가 전자·반도체 소재 기업 엘리먼트 솔루션즈를 145억달러에 인수한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포장재, 열관리 소재, 냉각 기술을 한꺼번에 갖춘 특수화학 기업으로 몸집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 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솔스티스는 엘리먼트를 주식 교환에 현금을 더한 방식으로 인수하기로 했다.
엘리먼트 주주들은 보유 주식 1주당 솔스티스 보통주 0.5주와 현금 10달러를 받는다. 이번 거래에서 엘리먼트의 평가가치는 주당 50.10달러로, 지난 2일 종가보다 15% 높은 수준이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엘리먼트 주주들은 합병회사 지분 약 44%를 보유하게 된다.
합병회사의 기업가치는 약 290억달러, 연 매출은 68억달러 규모가 된다. 솔스티스는 냉매와 산업용 고성능 소재에 강점을 가진 기업이다. 엘리먼트는 반도체, 전자제품, 자동차용 특수소재를 공급해왔다.
두 회사가 합쳐지면 반도체 제조 공정부터 고성능 전자제품, 데이터센터 냉각까지 AI 공급망에 필요한 소재 영역을 넓게 포괄하게 된다.
데이비드 수얼 솔스티스 최고경영자(CEO)는 FT에 “분사 이후 매우 좋은 성과를 냈고 이번 거래는 완벽한 결합”이라고 말했다.
그는 엘리먼트 인수로 “전자 소재 포트폴리오가 완성된다”며 “현재 반도체 제조 수요가 매우 강하고 AI에서 나오는 성장 여지도 매우 크다. 우리는 이 세대적 성장 기회에 필요한 완전한 해법을 갖추게 된다”고 설명했다.
솔스티스는 지난해 허니웰에서 분사한 뒤 주가가 75% 올랐다. 지난 2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27억달러였다. 엘리먼트도 고급 전자제품 수요 증가에 힘입어 1년 동안 주가가 77% 상승했고, 시가총액은 106억달러에 이르렀다.
다만 인수 발표 당일 솔스티스 주가는 15% 하락했고 엘리먼트 주가도 3% 떨어졌다. 대형 인수에 따른 부담과 단기 차익 실현이 겹친 것으로 풀이된다.
엘리먼트는 벤 글리클리치 CEO 체제에서 반도체 공급망 입지를 키우기 위해 소규모 인수를 이어왔다. 지난해에는 전자제품용 전도성 페이스트 제조업체 마이크로맥스를 5억달러에 사들였다. 글리클리치 CEO는 합병회사 이사회 11명 가운데 한 명으로 참여하며, 엘리먼트가 지명한 이사 2명도 합류한다.
이번 거래 자금에는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제공하는 47억달러 규모 브리지론이 쓰인다.
FT는 올해 상반기 100억달러가 넘는 대형 인수합병이 47건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글로벌 M&A 규모도 2조8000억달러까지 늘었다고 전했다. AI 투자 열풍이 반도체와 전력에 이어 산업소재 기업 재편까지 밀어붙이는 모습이다.
양현승 기자 hsya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