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정체·재정난 세종시, 기업유치에 승부

2026-07-07 13:00:19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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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스마트산단 분양 총력

지속가능한 경제자립 목표

세종시가 ‘지속가능한 경제 자립도시’를 선언하며 기업유치에 팔을 걷어붙였다. 행정도시만으로는 지속가능한 자족도시를 만들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7일 세종시에 따르면 시는 현재 조성하고 있는 세종스마트국가산업단지(국가스마트산단) 기업유치에 본격 나섰다. 국가스마트산단은 현재 보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착공할 예정이다. 조상호 세종시장은 취임 전부터 아예 국가스마트산단 인근에 현장사무실을 열고 기업유치에 앞장선 상태다.

조상호 시장은 최근 취임사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 디지털 산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며 “국가스마트산단을 성공시키고 세종이 대한민국 미래산업의 중심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상호 시장은 취임식 직후 1호 지시사항으로 경제·산업·일자리 분야 비전과 추진전략의 신속한 수립을 주문했다. 특히 국가스마트산단, 집현동 세종테크밸리, 디지털미디어단지 등 3대 혁신 복합단지(클러스터)와 반도체·소부장, 바이오, 인공지능, 지식서비스, 미디어콘텐츠 등 5대 전략산업 육성방안의 마련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기업인과 전문가, 시민대표가 참여하는 민관협의체 구성도 제안했다.

세종시에 따르면 2026년 7월 현재 세종시에 위치한 산업단지는 농공단지까지 합쳐 모두 17곳이다. 여기에 현재 진행 중인 산업단지는 스마트국가산단, 도시첨단산업단지 세종테크밸리, 세종복합산업단지 3곳이다. 이들 3곳은 면적이 404만㎡로 기존 735만㎡의 절반이 넘는 규모다. 특히 국가스마트산단은 275만㎡로 가장 넓다.

민선 5기 세종시가 이같이 기업유치에 발 벗고 나선 이유는 행정도시의 한계를 절감해서다. 세종시는 2012년 출범 이후 꾸준히 인구가 늘어났지만 행정기관 이전이 주춤한 2025년 이후 39만명에서 정체하고 있다. 이렇다 할 기업이 없다보니 재정난도 가속화되고 있다. 세종시 예산 대비 채무비율은 22.3%로 이대로라면 내년에는 25%를 넘어 ‘재정주의단체’로 지정될 수 있다. 조상호 시장이 ‘자립’을 강조하고 나선 배경이다.

세종시는 그동안 기업유치에 적극 나서기가 쉽지 않은 분위기였다. 정부기관 이전이 집중된 지역으로 기업유치까지 나서기에는 타 지방정부의 반발이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구가 정체하고 재정난이 가속화되자 이 같은 정책기조에 근본적인 전환이 불가피해졌다.

일단 시작은 좋다. 삼성은 최근 세종시에 위치한 삼성전기 세종사업장에 8조원을 투자해 해당 사업장을 인공지능 시대 핵심 부품 생산기지로 탈바꿈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 같은 기조가 유지될지는 미지수다. 결국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국가스마트산단의 분양 결과에 세종시 산업화의 성패가 달린 셈이다.

조상호 세종시장은 “세종시는 이제 행정수도를 넘어 기업과 일자리가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경제도시 조성에 나설 것”이라며 “이를 통해 청년이 찾아오는 세종, 재정이 튼튼한 세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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