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디지털 커머스’ 경제성장 견인

2026-07-07 13:00:21 게재

비자, 글로벌 전망 발표

올 한 해 전 세계적인 비용 상승 압박 속에서도 디지털 상거래(디지털 커머스)와 인공지능(AI) 기술 혁신이 글로벌 경제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7일 글로벌 결제 기술 기업 비자(Visa)는 ‘2026년 중반기 글로벌 경제 전망(2026 Midyear Global Economic Outlook)’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비자의 자체 연구 부서인 ‘비자 비즈니스 및 경제 인사이트(Visa Business and Economic Insights, VBEI)’가 발간한 이번 보고서는 2026년 전 세계 경제 성장률을 2.4%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최근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우려가 존재하지만 AI, 청정에너지,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한 기업 투자가 급증하면서 글로벌 경제가 우상향할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고 분석했다. 특히 세계 3대 경제권인 미국, 유럽연합(EU), 중국의 자본 지출이 동반 상승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다.

VBEI는 글로벌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는 3대 핵심 동력으로 △회복력 있는 소비자 △물가 압력을 덜어주는 디지털커머스 △불확실성을 헤쳐 나가는 기업 투자 등을 제시했다.

VBEI가 전 세계 도시의 디지털 커머스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소비자들이 지출 규모 자체를 급격히 축소하기보다는 합리적인 대체재를 찾는 방향으로 소비 패턴을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과거 온라인 쇼핑 경쟁은 주로 물류 인프라가 집중된 대도시 중심이었으나, 최근에는 위성도시와 소도시로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일부 지역의 경우 온라인 거래량이 코로나19 이전 대비 2배 이상 폭증하기도 했다. 소비자들이 온라인을 통해 손쉽게 가격을 비교하고 저렴한 대안을 찾으면서, 온라인 이용률이 높은 시장일수록 실제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지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비자의 이코노미스트들은 현재의 경기 상황을 ‘위축’보다는 ‘조정’ 국면으로 진단했다. 각종 비용 상승이 가계에 부담을 주고는 있지만 고용과 소득이 받쳐주면서 소비 능력이 유지되고 있고, 일부 지표는 뚜렷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아울러 이들은 2020년대 초 극심했던 메가 인플레이션 시기에 비하면 현재의 물가 상승 출발점은 상대적으로 완만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웨인 베스트(Wayne Best) 비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디지털 커머스의 지속적인 변화로 인해 소비자들은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더 다양한 방법을 확보하게 됐다”며 “디지털 커머스로 인한 인플레이션 억제 효과와 기업 투자 증가가 글로벌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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