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 수주 불발에 이 대통령 “저력 보여”

2026-07-07 13:00:39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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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한 성능·기술력 입증”

강훈식 “다시 신발끈 묶겠다”

이재명 대통령은 7일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수주전에서 한화오션이 고배를 마신 데 대해 “기대했던 결과를 얻지 못했지만, 우리의 저력을 국제사회에 다시 한 번 분명히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K-방산의 담대한 도전은 계속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대한민국 방위산업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시키며 ‘K-방산’의 위상을 높여 오신 모든 종사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와 존경을 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방위산업은 세계가 주목하는 새로운 성장동력이자 국가 경쟁력의 핵심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우리 잠수함은 세계적인 잠수함 강국들과 당당히 경쟁하며 우수한 성능과 기술력을 입증해 왔다”고 평가했다.

다만 “도전에는 성공도 있지만 아쉬움도 따르기 마련이다. 중요한 것은 멈춰 서지 않고 꾸준히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라면서 “오늘의 경험은 우리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고, 경쟁력을 한층 높이는 소중한 밑거름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구개발과 수출 지원, 국제협력 강화까지 우리 잠수함이 세계 바다의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게 될 그날을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략협력특사로 수주전에 힘을 보탰던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소회를 전했다. 강 실장은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직접 현장을 챙기며 우리 ‘방산 원팀’과 함께 마지막까지 모든 역량을 쏟았던 사업이기에 아쉬움이 큰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경제·산업 협력과 안보, 비용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을 내린 캐나다 정부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강 실장은 “이번 수주전은 대한민국 방산의 현재 위치를 다시 확인하는 계기였다”며 캐나다 현지 언론과 전문가들이 한국과 독일의 제안을 대등하게 평가했고, 캐나다 정부가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직전까지 결정을 미룬 점도 “그만큼 쉽지 않은 선택이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또 “과거 독일로부터 잠수함 기술을 배웠던 대한민국은 이제 그 원조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성능 면에서는 동등하거나 더 앞선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1949년부터 이어져 온 강력한 군사안보 동맹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두터운 벽을 단번에 넘어서기는 역시 쉽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강 실장은 “이번 잠수함 수주전 역시 또 다른 기회의 문을 여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면서 “부족했던 점은 보완하고, 강점은 더욱 키워 다음 도전에서는 반드시 빛나는 성과를 만들어내겠다. 다시 신발끈을 묶고 뛰겠다”고 다짐했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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