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네이버와 국방 인공지능플랫폼 만든다
항공·방산기술에 AI 결합
해외 의존 없는 독자 개발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팀네이버(네이버·네이버클라우드)가 국내 기술만으로 국방 AI 플랫폼을 함께 만든다.
KAI와 팀네이버는 6일 KAI 사천 본사에서 협력 협약(MOU)을 맺었다. 이날 체결식에는 김종출 KAI 대표이사 사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미래형 전투 시스템에 쓰일 AI 플랫폼을 국내 기술로 독자 개발하는 것이다. 이른바 ‘피지컬 AI’라 불리는 이 기술은 로봇이나 무인기처럼 물리적으로 움직이는 기기에 인공지능을 접목한 것을 말한다.
이들은 KAI의 항공·방산 기술력과 팀네이버의 AI·클라우드 기술을 합쳐 네 가지 분야에서 힘을 모으기로 했다. 첫째는 외부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운영 가능한 국방 AI,이른바 ‘소버린 AI’를 확보하고 독자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다.
둘째는 국방 분야의 새로운 사업을 함께 발굴한다. 셋째는 피지컬 AI 기술을 고도화하고, 넷째는 국방 AI 생태계를 넓히는 것이다. 즉 기술 개발부터 실제 사업화까지 전 과정을 함께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3사는 우선 두 가지 기술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하나는 무인기가 스스로 날고 임무를 수행하는 자율비행·자율임무 기술이고, 다른 하나는 여러 무기 체계를 하나로 통합하는 미래전투체계 AI 플랫폼이다. 이를 통해 국내 안보 환경에 맞는 독자적인 국방 AI를 만들어 해외 기술 의존도를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
3사는 정부가 주도하는 국가 연구개발 과제와 초기 대규모 투자 형태인 ‘블록펀딩’ 사업에도 함께 참여한다. 이를 통해 차세대 방산 AI 핵심 기술을 선점하고, 민간·정부·군이 함께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질 예정이다.
또한 사람이 조종하는 유인기와 무인기를 함께 운용하는 ‘유·무인복합체계(MUM-T)’ 같은 미래 항공우주 플랫폼에도 AI를 접목한다. 이를 통해 자율화 수준을 높이고, 방산·항공 분야 협력사들과의 AI 협력도 확대해 국내 국방 AI 생태계를 키운다는 방침이다.
김종출 사장은 “글로벌 방산 AI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지고 있어 3사의 핵심 역량을 결합한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팀네이버의 AI 역량과 KAI의 방산 인프라를 결합해 대한민국 국방 안보의 기술 주권을 공고히 하고, 미래 방산 산업의 새로운 글로벌 경쟁력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