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우리말로 국민 알 권리 높인다”
한국기자협회-국어문화원연합회
‘언어인권지킴이’ 발대식 열어
한국기자협회와 국어문화원연합회는 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언어인권지킴이 발대식’을 열고 언론의 보도 용어 공공성을 높이기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이번 발대식은 국어문화원연합회가 주최하고 한국기자협회가 추진하는 ‘언론의 보도 용어 공공성 높이기 실천 사업’의 하나로, 언론을 통해 쉬운 우리말 사용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기자협회는 215개의 언론사를 대표하는 언어인권지킴이들을 중심으로 보도용 새말과 쉬운 우리말을 선정하고 △정부 부처 보도자료 분석 △개선 사례집 발간 △국회 토론회 개최 △예비 언론인 대상 특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발대식에는 박종현 한국기자협회장, 정향미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 김원모 국어문화원연합회 사무국장, 전국 언론사 기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인사말 및 축사와 사업 소개, 언어인권지킴이 위촉, 언어인권지킴이 결의문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박 회장은 인사말에서 “오늘은 시작이지만 그 끝은 크고 넓고 깊게 이어졌으면 한다”며 “언어인권지킴이 활동을 통해 독자들과 더욱 소통하고 국민에게 편안하게 다가가는 언론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인과 전문가에게는 익숙한 외래어나 전문용어가 일반 국민에게는 낯설고 어려운 표현일 수 있다”며 쉬운 우리말 사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 실장은 축사를 통해 “언론은 사실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국민과 세상을 읽는 공공의 언어를 만들어 간다”며 “국민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언어를 사용하는 일은 언론의 배려이자 책임이며 민주주의를 지키는 중요한 실천”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도 언어인권지킴이 활동이 현장에 잘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경희 부산기자협회장은 “진정한 알 권리는 누구나 가장 쉬운 언어로 정확한 정보를 이해할 수 있을 때 완성된다”며 “싱크홀 대신 ‘땅꺼짐’, 스크린도어 대신 ‘안전문’을 사용하는 것처럼 기사 한 줄, 단어 하나도 한 번 더 고민하는 우리말 실천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김주성 한국기자협회 언론연구소장이 언어인권지킴이 대표로 결의문을 낭독했다. 김 소장은 “만성적인 외국어와 어려운 전문용어 사용을 지양하고 분야와 주제에 상관없이 모든 국민이 쉽게 이해하는 문턱 낮은 뉴스를 만들겠다”며 “독자의 눈높이에 맞는 쉬운 우리말을 우선 사용하고 정확하고 품격 있는 우리말로 언론의 공적 책임을 다해 국민의 신뢰를 높여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