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이란 공습·제재 동시 단행
2026-07-08 13:00:09 게재
호르무즈 충돌에 휴전 체제 흔들
미국이 7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상선 공격을 이유로 이란에 대한 공습과 원유 제재 복원을 동시에 단행해 어렵게 유지해 오던 휴전 체제가 근본부터 흔들리고 있다.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엑스(X)를 통해 “상선을 공격한 데 대한 대가를 치르게 하기 위해 이란을 상대로 일련의 강력한 공습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최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상선 3척에 대한 공격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며 “전투중단 합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지난달 미국·이란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한시적으로 허용했던 이란산 원유 생산·운송·판매 관련 제재 면제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이 조치로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각각 3% 안팎 상승했고 시간외 거래에서는 5% 넘게 급등했다.
이란은 즉각 반발했다. 이란 외무부는 8일 성명을 내고 미국이 MOU를 반복적으로 위반했다며 “국익과 국가 안보를 보호하기 위해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습 직후 이란 남부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는 연쇄 폭발이 발생했다. 이란 국영 IRIB 방송은 게슘섬에서 6차례, 시리크에서 7차례 폭발음이 들렸으며 항구도시 반다르아바스에서도 여러 차례 폭발음이 감지됐다고 보도했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