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노르웨이 총리 회담…“방산·에너지 협력 확대”

2026-07-08 17:37:59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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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8강 축하하며 ‘노젓기’ 제스처

고등어 수입 물량 추가 확보 요청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튀르키예를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갖고 방위산업과 신재생에너지, 조선·해양 등 실질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양 정상은 북핵 대응과 우크라이나 정세를 비롯한 국제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며 정상 간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 한-노르웨이 정상회담

이재명 대통령, 한-노르웨이 정상회담

이재명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 한 호텔에서 열린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발언 중 노르웨이 축구대표팀의 ‘바이킹 노 젓기’ 응원을 따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이 대통령은 이날 앙카라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노르웨이의 월드컵 8강 진출을 축하하며 “노를 젓는 응원 영상을 잘 봤다”고 말했고, 이어 “8강을 넘어서까지 계속 노를 저어가기를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 대통령 노 젓는 제스처를 선보이자 스퇴레 총리와 참석자들은 크게 웃으며 화답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회담이 진행됐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회담 후 서면브리핑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한국전쟁 당시 이동식 의료병원단을 파견해 준 노르웨이와 수교 이전부터 이어져 온 오랜 우호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양국 협력이 지속적으로 발전해 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신재생에너지와 조선·해양, 방산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특히 노르웨이가 그동안 K9 자주포와 천무 다연장로켓 등 한국 무기체계에 지속적인 신뢰를 보여준 점을 언급하며 첨단 방산기술과 국방산업 분야 협력이 더욱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현재 노르웨이를 방문 중인 우리 수산 대표단과 관련해 노르웨이산 고등어 수입 물량을 추가 확보할 수 있도록 노르웨이 정부의 관심과 협조도 요청했다.

이에 스퇴레 총리는 “양국이 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로서 해양과 에너지 분야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의 우선순위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시키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양 정상은 편리한 시기에 상호 방문을 추진하는 등 정상 간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

한반도 및 주요 국제 정세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이 대통령은 북한 핵·미사일 대응을 포함한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을 설명했고, 스퇴레 총리는 이에 공감을 표했다. 양 정상은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주요 국제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앙카라=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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