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책 | 이제는 닦아야 할 반도의 눈물
반도의 역사는 무엇을 말하는가
2026-07-09 13:00:04 게재
김종천 작가의 역사소설 ‘이제는 닦아야 할 반도의 눈물’은 임진왜란 병자호란 러일전쟁 한일합병 등 조선과 대한제국의 비극을 한반도의 지정학적 조건 속에서 재구성한 작품이다.
저자는 전쟁과 망국의 원인을 외세의 침략에서만 찾지 않고 국제질서를 읽지 못한 지배층, 허약한 국력, 사대와 분열, 민생 외면, 주권을 스스로 지키지 못한 국가 운영의 구조에서 찾는다.
이 책은 3개의 역사적 파국을 한 줄기로 꿰어낸다. 임진왜란은 일본의 대륙 진출 야욕이 조선을 짓밟은 전쟁으로, 병자호란은 명청 교체기의 격랑 속에서 조선이 감당해야 했던 굴욕으로, 러일전쟁은 러시아의 남진과 일본 제국주의 팽창이 한반도에서 충돌한 전쟁으로 그려진다.
이 책이 묻는 것은 결국 반도의 눈물이 과연 피할 수 없는 숙명이었는가 하는 문제다. 반도의 눈물은 지리적 조건만이 아니라 그 조건을 감당하지 못한 정치, 허약한 국력, 외세 의존, 주권 의식의 결핍이 빚어낸 역사였다는 주장이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