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일본뇌염 매개모기 확인
지난해보다 2주 늦어
바이러스는 검출 안돼
인천에서 올해 처음으로 일본뇌염 매개모기가 확인됐다. 다만 채집된 모기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검단구 백석동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채집됐다고 밝혔다. 올해 인천에서 작은빨간집모기가 처음 확인된 시기는 7월 1주차인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6일 사이로, 지난해 6월 3주차보다 약 2주 늦다.
보건환경연구원이 채집 모기의 병원체 보유 여부를 조사한 결과 일본뇌염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 시는 현재 감염병 전파 위험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지난 3월 20일 제주에서 작은빨간집모기가 올해 처음 채집됨에 따라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어 지난달 17일에는 대구 지역에서 채집된 모기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돼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대부분 경미한 증상에 그치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될 경우 고열 경련 의식저하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뇌염으로 진행된 환자 가운데 20~30%는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국내 일본뇌염 환자는 2022년 11명, 2023년 17명, 2024년 21명, 2025년 7명이 보고됐다. 올해는 현재까지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작은빨간집모기는 4.5㎜ 안팎의 작은 모기로 전체적으로 암갈색을 띠며 주둥이 중앙에 넓은 흰색 띠가 있다. 논 연못 관개수로 미나리밭 등이 주요 유충 서식지다. 국내에서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7월 초부터 발생 밀도가 높아지고 8월부터 9월 중순까지 높은 밀도를 유지한 뒤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인천 전 지역 모기 밀도 조사와 공항 주변 해외 유입 모기 감시 등을 통해 모기 매개 감염병 예방에 대응하고 있다.
김명희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일본뇌염 매개모기의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만큼 야외활동 때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등 예방수칙을 지켜달라”고 말했다.